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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컴투스, 신사업 내려놓자 다시 '흑자'2년 연속 적자 끊어, 미디어 사업 구조조정 효과…올해 본업에 집중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14 12:30:22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3일 16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가 3년 만에 '미디어 사업 리스크'를 떨어내고 흑자를 맛봤다. 지난해 추진한 긴축경영 기조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신사업보다는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면서 '흑자기업'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흑자 명가 컴투스, 3년 만에 흑자 전환

13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928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감소하고 수익성은 흑자 전환했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지던 매출 성장세는 끊겼지만 202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성과였다.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자회사다. 컴투스는 2021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미디어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때부터 '위지윅스튜디오', '컴투버스' 같은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를 자회사에 포함됐다. 문제는 미디어 관련 자회사의 적자가 커지면서 컴투스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1998년 출범한 컴투스는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명성이 높은 회사였다. 2002년부터 2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미디어 신사업 영향으로 2022년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설립 초창기인 2001년 이후 21년만의 일이었다. 이듬해인 적자 폭이 커지면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손실(331억원)도 기록했다.

컴투스는 결국 칼을 빼들었다. 2023년 말부터 미디어 관련 자회사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남재관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긴축경영 기조를 강화했다. 미디어 사업의 힘이 빠지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6.3% 감소했지만 영업비용이 더 큰 폭(11.2%)으로 감소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CFO 출신 남재관 대표, 비용통제 기조 유지

남 대표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 방어에 힘쓰겠다는 의지다. 그는 이날 2024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디어 사업의 경우 시장 자체가 어렵고 한 회사의 역량만으로 반등을 보기 쉽지 않다"면서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수익성 방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신사업보다는 게임 사업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미디어 자회사에서 큰 이익 성장이나 반등을 생각하지 않지만 반대로 대규모 적자가 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좋은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고 이익 규모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해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갓앤데몬>, <서머너즈워:러쉬>를 출시했다. 내달에는 일본 프로야구 무대를 기반으로 만든 기대작 <프로야구 라이징>을 현지 시장에 내놓는다. 올해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신작으로 꼽히는 <더 스타라이트>는 3분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남 대표는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면서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최대한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남 대표는 "마케팅비는 효율적으로 집행하자는 기조를 갖고 있고 지난해와 유사한 매출의 20% 이하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건비 관련해서는 "갑자기 많은 인력을 확충할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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