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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미국 대관조직 '컨트롤타워' 만든다 글로벌총괄 쿨터 CEO 중심, 美 신규법인 설립…큐셀 이어 에어로스페이스 대관 추가

김동현 기자공개 2025-05-09 13:06:4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미국 정책 대응 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룹 방산사업을 총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신설법인을 미국 워싱턴D.C에 설립한다. 그동안 태양광 산업의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대관 조직이 방산업으로까지 뻗어나간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최근 미국 신설법인인 '한화글로벌디펜스(Hanwha Global Defense)'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에어로 이사회 내 위원회인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9일 해당 법인 신규 설립 안건을 논의하고 이러한 의사결정을 내렸다. 현재 법인 출범을 추진하는 단계다. 회사 내 글로벌 디펜스 대표(해외사업 총괄)를 맡고 있는 마이클 쿨터 대표이사(CEO)가 한화글로벌디펜스도 총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는 전략부문과 사업부문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곳으로 각각 오너 3세인 김동관 부회장과 방산 분야 전문경영인인 손재일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DSR의 글로벌 법인 사장을 역임한 쿨터 CEO를 글로벌 디펜스 대표로 영입하며 3인 각자체제로 전환했다.

2기 트럼프행정부 출범과 한화필리조선소(옛 필리조선소) 편입 등으로 현지 사업 기회가 커지면서 쿨터 CEO를 중심으로 대관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글로벌디펜스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글로벌디펜스는 한화에어로뿐 아니라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그룹 방산 사업 전반의 미국 현지화 전략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쿨터 CEO 역시 한화에어로뿐 아니라 그룹 글로벌 방산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에 방산 분야의 별도 컨트롤타워를 출범하며 그룹의 대미 대응 투트랙 전략이 공고해졌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사업을 영위 중인 한화솔루션 미국법인(Hanwha Q Cells America)을 중심으로 대관을 강화했다.

미국 로비자금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 미 의회 로비공개포털 등에 따르면 한화큐셀아메리카스는 한화그룹 로비 주체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2020년대 초반까지 100만달러를 밑돌던 로비금액은 한화솔루션이 현지 생산거점 투자를 결정한 2023년 158만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그 금액이 391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말 한화필리조선소가 그룹 편입으로 한화 측 로비 클라이언트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까지 대미 대관의 중심축은 한화큐셀아메리카스였다.

한화큐셀아메리카스의 대외총괄은 대니 오브라이언 사장이 맡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오브라이언 사장은 2023년 초 한화큐셀 대관총괄 임원으로 영입됐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의 한화글로벌디펜스가 미국 방산 사업의 컨트롤타워를 맡기로 하며 한화큐셀아메리카스와 함께 사업부문별 대외 정책을 분담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미국 정계의 중심지인 워싱턴D.C를 근거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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