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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즌 road to IPO]공모자금 절반 이상, 동남아 M&A 집중④싱가포르·인니 법인 유증에 신규 M&A 추진

성상우 기자공개 2025-02-18 08:09:08

[편집자주]

더즌은 디지털뱅킹 시장의 후발주자다. 기업 금융거래를 중계해주는 금융 VAN(Value Added Network, 부가가치통신망)사를 이중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4년간 10배의 외형성장이 가능했던 것도 '이중화 기술' 덕분이다. 더즌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크로스보더 정산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더벨이 더즌의 공모전략과 중장기 성장 플랜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즌은 공모자금의 절반 이상을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배정했다. 중장기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미 사업역량을 확보한 회사를 인수해 현지에 빠르게 침투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과거 M&A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행보 역시 주목도가 높은 편이다.

더즌의 공모자금 순수입금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1만500원) 기준 261억원이다. 이중 약 60% 수준인 155억원을 타법인증권 취득 목적으로 배정했다. 나머지는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으로 각각 86억원, 20억원씩 할당했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155억원)은 크게 기존 해외법인에 대한 유상증자와 M&A를 위한 자금으로 분류했다. 유상증자를 단행할 해외법인은 싱가포르 법인(Dozn Global Pte.Ltd)과 인도네시아 법인(PT. DOZN GLOBAL INDONESIA)이다.


현지에서 디지털뱅킹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려는 구상 하에 설립한 해외 지사다. 동남아 지역에서도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이미 거대해진 만큼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PG사 등의 온라인 가맹점과 지급결제 수단 발행사를 VAN 중계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염두에 뒀다. 현지 기업 및 은행을 대상으로 VAN 연동시스템과 가상계좌, PG 등의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현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싱가포르 법인은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2023년에 카카오페이, NHN KCP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곳이다. 아시아에서 온라인 커머스 관련 비즈니스가 활발하고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로 봤다. 더즌 측 지분율이 60%로 경영권을 쥐고 있는 만큼 현지 사업 확장을 위한 증자 역시 주도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싱가포르 법인에 대한 유상증자 자금으로 50억원을 배정했다. 현지 영업과 인력 채용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비롯해 현지 금융기관의 개발 소요에 대한 대응을 위한 개발 비용, 현지 사무실 임대료 및 부대 영업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설립한 신생 법인이다. 현지 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중소 금융기관에 펌뱅킹 및 가상계좌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시장에 침투할 계획이다. 증자 대금은 싱가포르 법인과 마찬가지로 현지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와 임대료, 부대 영업비용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신규 M&A 자금은 크로스보더 결제·자금 기업과 해외 핀테크 기업 인수를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총 75억원을 배정했다. 우선 크로스보더 자금관리 솔루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기술력을 확보한 핀테크 기업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외 핀테크 기업 중 디지털 뱅킹 솔루션 등에서 시너지가 가능한 기업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볼트온 전략의 일환이다.

더즌은 이미 과거 M&A를 통해 외형 확장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3년 2·3분기에 두 차례 걸쳐 메시징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SMS 및 알림톡 등을 발송하는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다. 당시 양수대가로 약 45억원을 지불했는데 이 부문 매출이 전체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메시징서비스 사업 매출이 190억원으로 전체(469억원) 중 약 40% 비중이다.

더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동남아 시장을 확대할 예정인데 지분 투자나 M&A를 통해서 시장에 좀 더 빨리 침투하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저희가 B2B에 특화돼 있는 회사인데 사업 확장을 위해 B2C나 C2C쪽에서도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M&A 대상을 알아본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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