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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현대위아, 14년 만에 배당금 '최대'…밸류업 '청신호'늘어난 당기순이익에 배당성향은 '퇴보'…반등 키워드는 '자사주 소각'

박완준 기자공개 2025-02-19 07:38:30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7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 달성을 이뤄내며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은 창립 이래 최고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통 큰 배당금을 지급한다. 현금배당을 끌어올리며 주주환원의 새 기준점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그룹 기조에 발맞춰 역대급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을 8년 만에 최대로 끌어올렸다. 배당총액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밸류업의 일환에서 자사주 활용 카드도 꺼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위아는 2011년 코스피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냈던 2017~2018년에도 약 160억원 규모의 배당을 단행했다. 매년 꾸준한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했다는 의미다. 단순한 배당 지급을 넘어 기업 성장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춘 지속가능한경영 전략을 펼쳤다는 평가다.

지난해도 견조한 실적에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매출 8조5631억원과 영업이익 236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023년 대비 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295억원을 거둬 같은 기간 146.6% 늘어났다. 3년 연속 영업이익률 2%대를 유지하며 수익성이 강화된 영향이다.

현대위아는 호실적에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을 1100원, 배당총액 293억원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이 1000원을 넘긴 것은 2016년(1100원)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배당총액 규모는 코스피 상장 이후 역대 최대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27일이다.

하지만 배당성향은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벌어들인 연간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비율을 의미한다. 현대위아의 배당성향은 우하향하고 있다. 배당성향은 2020년 31%에서 2022년 28%, 지난해 24%까지 낮아졌다. 늘어난 주당 배당금과 배당총액이 순이익을 따라가진 못했다.

이에 현대위아는 올해 배당성향을 올리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이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밸류업 전략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7000억원을 소각한다. 기아도 7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한다.

현대위아는 전체 발행주식(2718만5083주)에서 자사주(54만9320주) 2%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현대위스코와 현대메티아 흡수합병을 단행하며 취득한 주식이다. 보유 중인 자사주 일부를 소각해 배당성향 20~30%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감소해 주가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발행주식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주당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사주 정책은 배당성향 상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을 하면서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인 3%를 목표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은 수익 구조를 강화한 이후 검토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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