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는 지금]위축된 교육사업, 새로운 성장축 떠오른 '골프장'②PEET 폐지 이후 교육 매출 급감, 레저 수익 반영 본격화
윤종학 기자공개 2025-02-24 07:58:12
[편집자주]
하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신설됐고 기존 법인인 메가스터디는 교육 외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투자와 출판, 급식에 이어 레저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벨은 인적분할 이후 10년이 지난 메가스터디의 사업 및 재무구조 변화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8일 15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스터디는 2015년 인적분할을 통해 초·중·고 교육사업을 메가스터디교육으로 넘겼지만 대학원 및 전문직 대상 교육사업은 여전히 메가스터디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을 기점으로 메가스터디의 교육사업 비중이 급감하면서 레저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메가스터디는 골프장 인수를 통해 레저사업을 키우고 있다. 2023년 연말부터 본격적인 운영 수익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며 매출 기여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골프장 추가 인수 등 확대 계획을 세워둔 만큼 사업의 무게추는 더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사업 매출 비중 급감, 약학대학원 시험 폐지 여파
교육시장은 크게 대학교에 진학하기 이전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사교육시장과 대학교 진학 이후의 성인을 대상으로 산업 기술, 대학 편입, 자격증, 어학 교육을 위한 성인교육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는 초중고 교육사업을 인적분할해 메가스터디교육을 설립했고 성인교육사업은 자회사 메가엠디를 통해 운영해왔다.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DEET), 법학적성시험(LEE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등이 도입됨에 따라 관련 전문 시험 시장이 형성됐다. 이에 메가스터디 교육사업은 초기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6년 교육사업부문의 매출은 1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해년도 전체 매출의 81%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교육사업은 인구감소와 시장 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문제로 매출 감소세를 겪기 시작한다. 교육사업 매출은 2022년 644억원까지 빠지며 매출 비중도 50%대를 간신히 유지하게 된다.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매출이 또 한번 꺾이게 된다. 2023년 교육사업부문의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전기 645억원 대비 284억원(-44.1%) 감소했다.
교육사업부문의 핵심사업인 PEET 부문이 정부정책으로 폐지됨에 따라 PEET 관련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실제 교육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메가엠디는 2023년 별도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270억원(-48.3%)감소한 289억원의 실적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72억원(-163.4%) 감소한 -2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가엠디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전문직 수험부문과 자격증 취득부문의 매출을 일부 회복시켰다. 이에 메가스터디의 교육사업 매출도 2024년 3분기 2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29억원) 대비 30% 이상 개선됐다. 다만 교육사업의 매출 비중은 28.4%로 낮아져 과거 대비 교육사업의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교육사업 매출이 감소한 것은 PEET 폐지라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2024년 사업을 재정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시장우위를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사업으로 무게중심 이동, 본격적인 실적 반영
메가스터디 교육사업의 빈자리를 채운 것은 레저사업이다. 메가스터디의 레저사업은 골프장 운영업이다. 18홀의 회원제 골프장인 '김해 포웰CC'와 18홀의 대중형 골프장인 '안성 포웰CC'를 운영하고 있다.
골프장 수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2023년 연말부터다. 당초 임대사업과 투자사업 수익으로 잡혔던 것으로 보인다. 2023년 3분기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투자사업 매출이 17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가 2023년말 51억원으로 급감하게 된다. 약 120억원의 골프장 수익이 투자사업에 포함됐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실제 2023년말 골프장 운영 수익은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골프장사업의 매출 규모가 증가하며 회계상 신규 사업매출로 분류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이는 메가스터디가 레저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 레저사업을 결산에 반영할 때에는 별도 사업부문으로 따로 분류하지 않고 임대사업과 투자사업 등에 포함시켜 매출을 기재했다"며 "골프장 사업의 연간 매출의 규모가 100억원대로 증가하면서 2023년 기말 사업보고서를 공시할 때부터 레저사업부문을 별도로 분류하여 매출을 기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저사업은 신규 진출 사업임에도 빠르게 볼륨을 키우고 있다. 2023년 11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3분기 24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매출 비중도 2024년 3분기 기준 24.1%를 차지해 교육사업(2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여도를 나타냈다.
레저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스터디는 올해 1월 대한제당이 보유하고 있던 '프린세스GC'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가스터디는 우선 부동산신탁을 통해 골프장을 운영하고 향후 직접 운영하는 방향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프린세스GC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매출 92억원을 기록했으며 매해 100~130억원 사이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프린세스GC를 직접 운영하게 되면 레저사업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린세스GC는 펀드의 수익권자로 참여한 형태로 레저사업 매출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향후 펀드 계약에 따른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야 직접적인 매출증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투비소프트, 기업수요 맞춤형 훈련사업 참여
- [바닥 찍은 게임주]액토즈소프트, 성장 불확실성이 낳은 'PBR 0.2배'
- [i-point]신성이엔지, 네이버와 '그린에너지 계약' 체결
- [i-point]대동, 북미 최대 농기계 전시회 참가
- [i-point]태성, 천안 신공장 착공 "조단위 매출 발돋움"
- [KT AICT 파트너]'단발성 협력' 한계…장기 파트너십 방안 '고심'
- [샤오미 제국의 역습]중국 국가대표 발돋움, '화웨이 때린' 트럼프 타깃 되나
- [트럼프발 생크션, K-바이오 위기와 기회]FDA 신약 기업 '비상'…불확실성 속 대응 마련 '차이'
- [i-point]크라우드웍스, 2025년 데이터 바우처 수요기업 모집
- [코스닥 CB 프리즘]바이오기업 변신한 케이피에스, M&A 자금 실탄 마련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메가스터디는 지금]위축된 교육사업, 새로운 성장축 떠오른 '골프장'
- 한국콜마, 생산전문가 영입…미국 공략 본격화
- [메가스터디는 지금]교육에서 투자 및 레저까지, 확장된 사업 포트폴리오
- [thebell note]화장품업계 양날의 검 '다이소'
- [배당정책 리뷰]'배당증액' 아모레퍼시픽, 배당성향 줄어 보이는 까닭
- [ROE 분석]롯데웰푸드, '자본효율성 개선 계획' 순조로운 출발
- '자산재평가' 롯데쇼핑, 재무구조 영향은
- [Red & Blue]'역대 최대 실적' 롯데관광개발, 주가 반등 이어질까
- 인천신세계, 신세계 자금지원 부담 지속
- [Earning&Consensus]롯데하이마트, 연간가이던스 제시…체질개선 구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