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카카오]윤석 의장 퇴임, 사외이사 이사회 수장 유지 여부 눈길2020년 합류 1년 연장 없이 물러나,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출신
이민우 기자공개 2025-02-24 07:55:3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이사회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큰 변화를 앞뒀다. 기존 이사회 의장인 윤석 숙명여대 겸임 교수·윤앤코 대표이사가 연임없이 물러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또는 신규 선임되는 이사 중 새로운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만 하게 됐다.윤 의장은 카카오 창립 사상 처음으로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수장을 맡았다. 카카오 이사회 수장이 윤 의장 퇴임 이후에도 사외이사에 맡겨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다만 카카오는 여전히 사법리스크 등과 외부 비판의 도마에 올라 있다. 정신아 대표이사 같은 내부인물보다 사외이사 측 의장 등극 가능성이 더 높다.
◇김선욱 세승 대표변호사 합류, 박새롬·최세정 사외이사 ‘1년 더’
카카오에 따르면 21일 기존에 카카오 이사회를 이끌었던 윤석 의장 이번 임기를 끝으로 퇴임한다. 당초 예정됐던 정기주주총회까지만 임기를 수행하는 셈이다. 2020년 카카오 이사회 합류한지 5년만이다. 상법상 사외이사 상장사 최대 재직 기간은 6년이지만 1년 연장 없이 퇴임하기로 했다. 같은 시기 합류한 박새롬, 최세정 사외이사가 1년 연장한 것과 대비된다.
윤 의장은 금융·재무전문가로 전문성을 살려 카카오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여러 조언을 건네며 경영에 관여해왔다.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겸임 교수를 맡기 전까진 크레딧스위스 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삼성증권 전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같은 요직을 거쳤다. 현재는 윤앤코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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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장 퇴임으로 발생한 사외이사 공석은 김선욱 변호사가 채운다. 김 변호사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세승의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분과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법률 전문가로 국내 법무·행정 관련 다양한 사안에 대한 넓은 식견을 지닌 인물이다.
카카오는 현재 지속적인 사법·제재리스크에 처했다.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공동의장부터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받는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같은 굵직한 계열사도 공정거래위원회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으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김 변호사의 합류는 카카오의 중장기적인 법률 리스크 대응력을 키워줄 전망이다.
◇‘내부인vs 외부인’ 이사회 의장 향방, 다음 유력 타자 함춘승 사외이사
윤 의장 퇴임을 주목하는 이유는 카카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의 연속성 유지 여부 때문이다. 윤 의장은 2023년 카카오 역사상 처음으로 사외이사로서 의장을 맡았다. 당시 카카오는 상생 문제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내놓은 개선안 중 하나가 사외이사인 윤 의장의 의사회 의장 등극이었다.
기업 거버넌스 평가에서 이사회 의장을 내부인과 외부인 중 어느 인물에 맡기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오너나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둘 경우 책임경영이나 경영일원화에선 유리하지만 내부 견제시스템은 약화된다. 자연스럽게 ESG 영역에서도 불리한 시선을 받게 된다. 반면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기면 경영 투명성과 주주환원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여전히 사회적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 때문에 현재 이사회에 속한 정신아 대표나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은 가능성은 낮다. 이를 고려하면 다음 이사회 의장 후보로 볼 당장 유력한 인물은 현재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장인 함 사장이다.
함 사장은 윤 의장처럼 금융·재무 관련 전문가다. 특히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처럼 글로벌 금융사에서 경력을 쌓으며 높은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는 현재 생성형AI 시대와 새로운 경쟁력 발굴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함 사장이 의장을 맡으면 투자 효율성과 경영 투명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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