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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성난 주주달래기 '연쇄 IR' 유증 용처 구체화 두달만에 세차례 IR 공시, CGT 전략 및 자회사 지원 방안 설득

김혜선 기자공개 2025-02-24 08:25:2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두달만에 벌써 세번의 기업설명회(IR)을 공시한 차바이오텍. 대규모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달갑지 않은 시선을 의식하듯 적극적으로 시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은 세포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연구개발(R&D) 투자만을 위한 자금 조달은 아니다. 캐시카우로 삼은 마티카바이오와 차헬스케어의 수익 확보를 가속화하고 창출한 자금을 파이프라인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일반투자자 잡아라" 핵심 경영진 '총출동'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올해만 세 번의 IR 개최를 공시했다. 작년 연간 기준 세번의 IR을 공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단 두달의 소통 기록 치고는 꽤 빈번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보통 차바이오텍의 IR은 주로 해외와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21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건은 달랐다. 유상증자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일반투자자' 앞에 섰다.

주주들의 불편한 심리를 전환시키고자 하는 의미가 컸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 의견이 쇄도했다. 이에 주주들을 설득하는 자리를 만들어 뚜렷한 계획을 전하고자 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이사

대규모 유상증자를 논하는 자리인 만큼 핵심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현장에는 차바이오텍을 이끄는 오상훈 대표이사를 필두로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글로벌 BD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남수연 R&D총괄 사장과 △폴 김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화상 통화로 자리를 대신했다.

◇세포치료제 수혜 속 TIL치료제 개발 집중

차바이오텍의 근본적인 자금 조달 목적은 신약 개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IR에서도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2027년까지 100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단순히 투자만 늘리는 것은 아니다. 차바이오텍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언급하며 주력할 파이프라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핵심은 '자기종양침윤 T세포(TIL) 치료제'다.

차바이오텍이 보유한 TIL치료제 파이프라인에는 CHATIL-101(난소암)과 CHATIL-111(두경부암) 등이 있다. 지난해 TIL치료제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은 기업들의 사례를 토대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자가 유래 항암 자연살해(NK) 세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바이오텍의 NK세포치료제는 교모세포종, 담도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다. 이 중 교모세포종은 1차 치료제를 목적으로 개발해 환자들에게 널리 보급하도록 한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한 첨단재생의료법도 공략한다. CHANK-101의 간암에 대한 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 중이다. 현재는 비교동등성, 품질동등성 자료를 작성하고 있으며 6월 간암 치료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남 사장은 "6월 간암 치료 계획을 신청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라며 "자기세포치료제의 적응증 확장 등으로 신속한 국내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시카우 '차헬스케어·마티카바이오' 기대감 ↑

잡음이 많은 계열사 지원은 이번에도 단행한다. 다만 단순히 성장 키워드만 내놓은 것이 아닌 캐시카우로의 역할을 강조했다.

가장 기대가 큰 곳은 자금 투자 1순위인 차헬스케어다. 이는 차바이오텍이 지분 76.2%를 보유한 흑자 기업이다. 수년간 이익 구조를 이어갔다는 믿음으로 2027년 1분기까지 총 900억원을 쏟는다.

우선순위는 대형 종합병원인 미국 HPMC다. 작년 1분기 EBITDA 마진 2.8%를 기록한 만큼 신축 병동의 증설 공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꾸준히 적자를 내던 마티카바이오도 캐시카우로서의 도약을 자신했다. 지금까지 손실 자회사 지원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설립 이후 처음으로 GMP 수주 계약을 달성했다. 이에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수주 규모는 153억원을 기록했다.

폴 김 대표는 "2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데에는 통상 5~6년 정도 걸린다"라며 "마티카바이오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한걸음 나아가 올해 200억원 정도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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