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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人사이드]'신한 SOL 믿을맨' 김정현 본부장, '고객 중심' 뚝심 통했다숫자로 증명한 성장, 조직 확대와 함께 성장 '가속'

고은서 기자공개 2025-03-10 15:32:1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TF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서도 신한자산운용에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바로 '일관된 전략'이다. 신한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총괄하는 김정현 본부장은 4년째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SOL ETF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 환경에서도 그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운용 철학을 지키며 신한자산운용의 ETF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ETF 성과의 중심축에는 김정현 본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신한자산운용의 ETF 부문을 책임져 온 그는 푸르덴셜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를 거친 뒤 삼성자산운용에서 ETF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ETF본부를 ETF사업총괄 개념으로 격상하고 인원을 기존 18명에서 26명으로 약 40% 확대했다. 김정현 본부장은 ETF사업총괄과 ETF전략본부장을 겸임하며 SOL ETF 사업 확장을 주도한다.

신한자산운용이 ETF 조직을 확대한 배경에는 ETF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ETF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으로, 이번 조직 확대 역시 그 연장선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 중심의 ETF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장기 계좌에서 SOL ETF가 핵심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출시하면 흥행…SOL ETF, '게임 체인저'로

김 본부장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해는 2022년이다. 국내 최초 월배당 ETF인 'SOL 미국S&P500' ETF를 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고, 곧이어 'SOL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가 흥행하며 연타석 성공을 거뒀다.

2023년에는 국내 주식형 ETF 시리즈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ETF'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차별화된 테마를 발굴해 ETF 상품으로 구현하는 것이 김 본부장의 전략이었다. 그는 "가장 힘들었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찼던 시기"라고 회고했다.

정량적인 성과가 두드러진 해로는 작년을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 'SOL 조선TOP3 플러스' ETF가 가장 큰 히트를 쳤다. 2023년 말 162억원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는 불과 1년 만에 4801억원까지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미국 AI 테마를 반영한 SOL 미국 AI ETF 시리즈에도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빠르게 증가했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7357억원으로 업계 8위에 불과했지만, 지난 4일 기준 순자산은 6조4300억원까지 급등하며 5위에 안착했다. 상품 출시를 넘어 개인 투자자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전략적 접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해외 주식·인컴형 상품으로 장기 시장 '정조준'

김 본부장은 조직 확대와 함께 상품 라인업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신한자산운용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영역은 해외 주식과 커버드콜 ETF를 포함한 인컴형 상품이다. 금리 환경과 투자자 선호도를 반영한 결정이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과 옵션 전략을 결합해 배당 성격의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을 말한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를 기획해왔다. 올해 본격적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주식형 ETF 또한 올해 신한자산운용이 집중하는 분야다. 김 본부장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장되는 추세를 반영해 글로벌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한자산운용은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ETF뿐만 아니라 특정 테마형 ETF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ETF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한자산운용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기존 대형 운용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ETF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도 장기적인 방향성을 유지하며 개인 투자자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본부장은 "ETF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단기적인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SOL ETF는 개인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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