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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이월드, 쥬얼리사업 수장교체 승부수 브랜드 전문가 민혜정 상무 복귀, 주총 이후 대표선임 예정

윤종학 기자공개 2025-03-11 07:58:1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7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월드가 쥬얼리사업부 수장을 교체한다.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적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이랜드그룹에서 근무했던 브랜드 전문가 민혜정 상무를 복귀시켜 신임 쥬얼리사업부 대표를 맡길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월드는 21일 주주총회에서 민혜정 상무를 이월드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이월드 사내이사는 방병순 테마파크사업부 대표, 이수원 주얼리사업부 대표, 고관주 이랜드그룹 세무본부장 등 3인으로 구성돼있다.

민혜정 상무는 이수원 대표를 대신해 사내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당초 이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로 1년여가 남아있었지만 이랜드월드 여성사업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민 상무가 이월드 쥬얼리사업부 대표를 맡게 된다.

이월드는 '테마파크 이월드'를 운영하는 테마파크 사업부문과 '로이드' 브랜드로 대표되는 쥬얼리, 시계, 패션 잡화를 제조, 판매하는 쥬얼리 사업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의 시작은 테마파크 사업만 진행했지만 2019년 1월 이랜드월드로부터 쥬얼리사업을 2200억원에 양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최근 매출 비중면에서 60% 이상을 쥬얼리 사업에서 내고 있다.

다만 이월드의 쥬얼리 사업 매출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이 급한 상황이다. 2022년 860억원에 이르던 쥬얼리 사업부 매출은 2023년 748억원으로 줄었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도 561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이에 이월드 영업이익도 지난해 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94억원에서 206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이월드 쥬얼리 사업부문의 매출 감소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가 꼽힌다. 이에 기프트 브랜드' 정체성을 회복하고 고객 니즈 기반으로 한 제품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민 상무의 복귀 역시 쥬얼리사업의 브랜드 강화에 힘을 실은 인사로 풀이된다. 앞서 오티디코퍼레이션 부대표를 맡으며 이랜드그룹을 잠시 떠나있었는데 다시 친정으로 복귀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1968년생인 민 상무는 1991년 이랜드 입사 후 쥬얼리사업부 본부장, 이랜드리테일 잡화사업부 본부장, 이랜드리테일 의류사업부 본부장 및 특정매입 본부장, 이랜드월드 여성복 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지낸바 있다.

앞서 쥬얼리 사업부 본부장 역임 시 ‘로이드’, ‘OST’ 등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하며 쥬얼리 부문을 그룹의 주류 사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그룹의 주 성장 동력인 SPA 주력브랜드 ‘미쏘’, '슈펜' 등의 메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에 그룹 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장 입지를 굳게 다지는 브랜딩 전문가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쥬얼리사업부 대표로 신임될 예정"이라며 "민 상무는 오래전부터 이랜드 브랜드를 같이 키워오며 역량을 입증했던 인물로 이번에 다시 이랜드그룹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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