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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소룩스]이사수 확대, '합병' 아리바이오 인사 '등기임원'으로7인에서 11인 체제로…아리바이오 특수관계인 기타비상무이사로 내정

김진호 기자공개 2025-03-14 08:42:4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매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아리바이오와 작년부터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인 조명기구 전문 기업 소룩스가 이사회 구성원 수를 대폭 늘린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에 아리바이오의 특수관계인을 추가로 선임해 합병 절차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합병안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룩스는 이달 말까지 합병 관련 6번째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사진 11인 중 4인 아리바이오 출신

소룩스는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을 비롯해 △사내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 등을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기존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3인 등 7인의 임기가 모두 남은 상황에서 이사진의 외형을 11인으로 크게 확장한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김회천 소룩스 사장이 선임되며 김혜인 아리바이오 글로벌임상개발팀 차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특히 1990년생인 김 차장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과거 세웠던 바이오컨설팅 기업 'EU바이오텍'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특수관계인이다.

김 차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 소룩스 이사회 구성원 중 아리바이오 출신 인물은 총 4인으로 늘어나게 된다. 우선 정재준 소룩스 대표는 아리바이오의 CEO를 겸직하고 있다. 그는 작년 6월 소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 및 사내이사가 됐으며 소룩스 지분 11.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 대표와 함께 김근호 아리바이오 미국지사 임상 담당 임원과 송혁 아리바이오 전무 등도 같은 시기 소룩스의 사내이사가 된 바 있다. 김 사내이사와 송 사내이사가 가진 소룩스 지분율은 각각 3.88%와 0.29%다.

사외이사에는 전영주 프리즘감정평가사무소 대표와 김진호 한울피앤아이 대표 등이 신규 선임된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이사진 변동에 대해 "경영활동에 일환"이라고 말했다.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6차 정정신고서 기한 내 제출 예정

아리바이오와 소룩스의 합병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다.

2023년 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세 번째 기술성평가에서 낙방한 아리바이오는 소룩스 합병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같은 해 5월부터 정 대표는 소룩스 지분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후 김복덕 전 소룩스 대표로부터 구주 100만주를 300억원에 사들인 다음 유상증자 등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다시 소룩스가 아리바이오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정 대표→소룩스→아리바이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새롭게 마련됐다.

소룩스와 아리바이오의 합병 신고서는 작년 8월 처음 제출됐다. 하지만 금감원으로부터 합병안이 계속 반려되고 있다. 첫번째 제출한 합병 신고서가 일주일 만에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요구를 받은 가운데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매달 정정 신고서를 제출 했지만 계속 반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밝힌 반려 이유는 다섯 차례 모두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 또는 중요 기재 사항이 불투명해 투자자의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리바이오의 소룩스 합병이 우회상장이란 우려가 불거졌다. 양사는 M&A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 오고 있다. 결국 합병 신고서에서 양사가 언급한 M&A의 목적과 시너지 여부, 손을 잡아야하는 당위성 등을 종합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룩스와 아리바이오는 담당 법무법인을 변경하는 등 충분한 논의를 반영해 이달 중에 6차 정정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30년간 조명분야 강소기업으로 명맥을 이어 온 소룩스는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치매 신약 파이프라인 'AR1001'에 대해 미국과 유럽 연합(EU), 한국 등 13개국에서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신약개발사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제출 기한인 3월 말을 맞추기 위해 정정신고서 작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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