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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베트남 롯데리아' 매각 영향은 롯데GRS에 지분 100% 매각…매각차손 발생 여부 주목

윤종학 기자공개 2025-03-17 07:37:4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베트남 현지 법인인 '베트남 롯데리아(Vietnam Lotteria Co., Ltd.)' 지분을 자회사인 롯데GRS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외법인 효율화라는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장부가와 매각가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다음달 10일 베트남 롯데리아 지분 100%를 롯데GRS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157억1500만원이다.

이번 매각가는 외부평가 기관의 지분가치 평가결과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이는 롯데지주의 취득 당시 가격 대비 낮아진 수준이다.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단기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롯데지주가 공시한 베트남 롯데리아의 장부가의 최신판은 2024년 반기보고서에 기재돼있다. 2018년 4월 최초취득가는 254억4100만원이었다. 이후 장부가가 상승해 2024년 상반기 기준 396억원으로 증가했다. 매각가(157억원)와는 230억원가량 차이가 있다. 장부가와 매각가의 차이는 회계상 손실로 반영된다. 향후 관계기업처분손실이 반영되면 순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매각일 이후인 2025년 2분기에 반영될 수 있다.

반면 롯데지주가 매각전 손실을 미리 반영하는 회계절차를 거쳤을 가능성도 있다. 지주사와 자회사의 관계인 만큼 거래취소 가능성이 현저히 낮고, 계약조건이 모두 확정적인 거래로 판단하면 매각예정자산 등으로 분류해 손실을 선반영하기도 한다. 매각차손의 선반영 여부는 2024년 사업보고서가 나오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장부가와 매각가 사이에 200억원 이상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손실반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외부평가 기관의 지분가치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매각가를 산정한 만큼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손실을 반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매각 목적이 매각차익 보다는 향후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결정인 만큼 롯데지주가 손실을 선반영해 롯데GRS에 매각했을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롯데지주는 과거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의 분할, 합병을 진행하며 베트남 롯데리아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베트남 롯데리아 지분은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지만 롯데GRS가 경영하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구조가 됐다. 이번 매각은 소유와 경영을 일치시켜 해외법인을 효율화하기 위함이다.

롯데GRS는 베트남 시장을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롯데리아 브랜드로 1998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2013년 미얀마, 2014년 캄보디아, 2015년 카자흐스탄, 2016년 라오스, 2018년 몽골 등 으로 진출 지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베트남에는 250여개 롯데리아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4년 연말 공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손실 반영여부를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이번 매각의 본질은 소유와 경영의 일치를 통한 해외 사업 효율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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