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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파라다이스]이찬열 전무, '장충동 호텔' 재무안정성 확보 과제5500억 차입금 추진 속 부채비율 및 이자비용 증가

윤종학 기자공개 2025-03-20 07:54:4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3일 15시3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 이찬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첫 시험대가 될 장충동 호텔 사업이 시작된다. 장충동 호텔은 단순 호텔 개발을 넘어 파라다이스의 브랜드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5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이 본격화되며 재무안정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서울 중구 장충동 부지에 '우버 럭셔리(Uber Luxury)'급 최고급 호텔을 짓기 위해 57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버 럭셔리는 최고급, 초프리미업 등을 나타내는 업계 용어다. 장충동 호텔 사업은 파라다이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서울 도심에 '5성'을 초월하는 상징적 호텔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은 단순한 호텔 개발을 넘어 그룹의 H&R(호텔 및 리조트) 브랜드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을 중심으로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충동 호텔 사업은 2016년 시작됐지만 코로나팬데믹 등 외부환경으로 미뤄지다 지난해 본격 재개됐다. 다만 착공이 지연되며 예상 투자비용도 4000억원대에서 5000억~5500억원 대를 거쳐 5750억원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이는 자기자본 1조7850억원 대비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도 기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이찬열 전무의 역할과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2023년 4월 이후 한동안 최고재무책임자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있었는데 지난해 10월 이 전무를 영입했다.

이 전무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국제금융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9년 SK㈜에 입사해 재무 및 전략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호반그룹 경영총괄 등을 맡으며 36년간 재무·전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이 전무는 CFO 선임 이후 파라다이스의 수익성 개선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IR조직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세부적으로 이 전무는 5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으로 설정된 차입 구조에 대응해 중장기 상환 계획 마련과 함께 적시적 현금흐름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라다이스는 장충동 호텔 신축 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에서 5500억 원 규모의 시설자금 대출을 확정했다. 금리는 11일 기준 3.81% 수준으로 5년 만기 일시상환 예정이다.

이번 차입이 완료될 경우 파라다이스의 재무 구조는 눈에 띄게 변화할 전망이다. 부채가 약 1조7900억원에서 2조3400억원으로 증가한다. 약 47% 수준인 부채비율은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자 부담이 새롭게 추가된다.


차입 방식이 사업 진행에 따라 분할 인출하는 만큼 이자규모는 달라지겠지만 전체 규모 기준으로는 연간 약 210억원에 이른다. 실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약 1360억 원) 대비 이자비용이 15%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투자비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면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금융기관 협의 등을 통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신규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적의 재무·투자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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