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김병규호 출범]넷마블네오, '이전삼기' 끝에 증시 입성하나③권영식 대표 주도, 신작 '왕좌의게임' 성과 변수…이르면 하반기 상장 전망
황선중 기자공개 2025-03-17 07:38:0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4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영식 대표(사진)는 비록 넷마블 경영 지휘봉을 내려놓지만 모든 임무가 끝난 것은 아니다. 핵심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라는 더 막중한 임무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네오는 그간 여러 차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타진했지만 좀처럼 결실을 보지 못했다.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신작 <왕좌의게임:킹스로드> 출시에 맞춰 넷마블네오가 IPO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넷마블네오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넷마블네오, 2017년부터 IPO 타진
넷마블네오는 2012년 넷마블(당시 CJ게임즈)이 게임 개발 사업부 일부를 물적분할하면서 설립한 곳이다. 당시에는 턴온게임즈라는 사명으로 출발했으나 2015년 6월 넷마블의 다른 자회사인 리본게임즈, 누리엔 2곳을 흡수합병하면서 지금의 넷마블네오로 사명을 바꿨다. 이때부터 권영식 대표가 넷마블네오 대표직을 겸임했다.
넷마블네오는 출범 이듬해인 2016년 12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게임업계 역사에 남을 만큼 공전의 흥행을 거두면서 단숨에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이 게임은 당시 출시 14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괴력을 보이면서 넷마블의 성공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이끌었다.

나아가 기업가치가 높아진 넷마블네오도 덩달아 IPO 움직임을 보였다. 2017년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고 무상증자까지 단행하며 밑그림을 그렸다. 통상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유통주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17년 5월 최대 경쟁사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리니지M>이 변수였다.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가 생각보다 빠르게 이탈하면서 넷마블네오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018년 넷마블네오 매출은 1448억원, 영업이익은 956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61% 감소했다. 자연스럽게 IPO 가능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올해 상반기 'IPO 행보' 본격화할듯
IPO 바람이 다시 찾아온 시기는 게임업계 유례없던 호황기였던 2021년이다. 당시 넷마블네오는 2021년 6월 <제2의나라:크로스월드>를 출시하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때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IPO 시장이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이 변수로 작용했다. 결국 넷마블네오는 5개월 만에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시장에서는 넷마블네오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오랜 숨고르기를 끝내고 다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지난해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가 흥행궤도에 안착하면서 다시금 성장세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1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8.2% 성장했다.
게다가 올해는 대형 신작 <왕좌의게임:킹스로드>까지 모습을 드러낸다. 상반기 중 북미·유럽에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게임은 해외 유명 드라마 <왕좌의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세계적인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신작이 흥행하면 IPO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시프트업의 경우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일(3월 5일)부터 상장일(7월 11일)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됐다. 만약 넷마블네오가 상반기 <왕좌의게임:킹스로드> 출시 전후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면 이르면 하반기에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현재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넷마블네오 시가총액은 대략 5200억원이다. 향후 <왕좌의게임:킹스로드>가 흥행하면 몸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 수준의 높은 몸값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회사의 장외 시가총액은 2021년 6월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출시 직후 최고 2조3273억원까지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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