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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시장 신뢰 공고히 하겠다" 28일 첫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청사진 상세히 설명할 것"…주총 안건 결의 앞두고 발언

신상윤 기자공개 2025-03-21 07:38:3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0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회사 대규모 손실과 잇따른 안전사고 등 악재가 겹쳤던 현대건설이 이한우 대표이사 선임 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수월하게 넘겼다. 기존 최고안전책임자(CSO)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비롯해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수소에너지 사업의 정관 반영 등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내주 첫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할 청사진을 앞두고 첫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주주가치 극대화와 시장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는 기업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7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정관 변경과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상정됐다. 주주총회는 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진행했다. 주주들의 다른 질의 없이 30여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다음주 상장 건설사 최초로 개최되는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통해 청사진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첫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서 올해 경영 전략과 미래 비전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과 더불어 일부 해외 플랜트 손실 반영으로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1조263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현대건설이 적자를 낸 것은 23년 만인 데다 규모가 1조원인 것도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이사는 "올해 수익성과 성장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사업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시장의 신뢰 회복 여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 반영에 이어 올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사업 현장에서 잇따른 안전사고로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안전사고 발생 전에 CEO 인베스터 데이가 결정된 만큼 미래 전략 등을 제시하겠지만 안전사고 관련 언급도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착공을 앞둔 미국 미시간주 SMR 사업이나 이번에 사업목적에 반영한 수소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건설은 전략적 투자사업과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유수의 기업과도 협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액 30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날 현대건설 주주총회에 상정된 황준하 CSO의 사내이사 및 정문기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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