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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이주랑 카카오페이증권 경영관리총괄, 과제는 '비용 관리'매출 증가 불구 흑자전환 실패, 높은 비용구조 걸림돌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01 08:05:3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1시3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증권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토스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해외주식 열풍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같은해 4분기 출범 후 첫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으나 연간 전체로는 여전히 적자다.

매출 규모가 커졌음에도 각종 비용이 제어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최고재무책임자(CFO)직을 이어가는 이주랑 경영관리총괄은 흑자 구조 구축을 위해 비용 감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확대에도 여전한 적자구조

카카오페이증권 지난해 매출은 1364억원으로 직전해인 2023년 793억원 대비 72% 늘어났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항목은 단연 수수료 수익이다. 2023년 392억원 수준이었던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620억원이 됐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수탁수수료가 채웠다. 2023년 80억원에 불과했던 수탁수수료가 지난해 251억원으로 늘어나며 수수료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외환거래이익도 2023년 80억원에서 지난해 340억원으로 규모가 커지며 매출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비용을 모두 감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영업비용은 2023년 1100억원에서 지난해 1308억원으로 증가율이 19%였다. 매출 증가율인 72%에 변동폭이 적음에도 직전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 규모가 크다보니 이를 상쇄하지 못했다. 적자 규모가 2023년 515억원에서 지난해 252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은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해외주식 열풍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올해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매출원을 만들어내는 일 역시 필요하다. 카카오페이증권이 IB 부문 강화를 위해 일부 영업부서 위치를 금융산업의 중심인 여의도로 옮기는 이유다. 다만 이에 앞서 비용 효율화를 역시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영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판매비와 관리비다. 1064억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65%를 차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의 경우 지난해에도 961억원가량 적지 않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비용 역시 큰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이자비용은 185억원으로 직전해 122억원 대비 52% 늘어났다.

◇최고재무책임자 이주랑 총괄, 실적 개선 '중책'

카카오페이증권의 비용 등 재무관리 총괄을 담당하는 임원은 이주랑 경영관리총괄이다. 이 총괄은 2022년 NH투자증권에 입사해 2013년 한국포스증권(옛 펀드온라인코리아)을 거쳐 2018년 카카오페이증권 태스크포스(TF)에 합류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첫해인 2020년부터 현재까지 CFO를 맡아왔다.

카카오페이증권을 포함한 카카오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부터 카카오의 비상근 CFO, 카카오페이의 비상근 공동체 경영진 직책을 겸직 중이다. 지난해 이승효 전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사임한 뒤 한 달여간 카카오페이증권의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출범 만 5년이 넘은 카카오페이증권의 흑자전환을 위한 키를 이 CFO가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로 꼽혀온 토스증권이 지난해 큰 규모의 흑자를 낸 점이 카카오페이증권의 발걸음을 더 빠르게 할 전망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미국주식 열풍에 힘입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영업이익 규모가 15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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