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배당금 유지 LGU+, CAPEX 규모 변화 여부 '주목'1조 깨진 영업익, 주당 650원 동일…투자 축소 불가피 전망
유나겸 기자공개 2025-04-08 08:01:1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07시1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배당금을 2023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한다.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배당 유지를 결정했다. 최근 몇 년간 배당성향을 꾸준히 상향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늘려온 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최근 자금 운용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다른 지출 항목에서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대표적으로 설비투자(CAPEX) 축소 여지가 엿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 출시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최근 몇 년간 CAPEX를 점진적으로 줄여오고 있다.
◇중간·결산 배당금 총액 2794억원 '그대로' 유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1주당 400원을 지급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1주당 250원)을 포함하면 2023년 총 배당금은 주당 650원으로 2022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총 배당금 규모는 결산 1719억원, 중간 1075억원으로 합산 시 2794억원이다. 결산배당금은 주주총회 이후 한 달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므로 이번달 내 지급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몇 년간 주주환원 수준을 꾸준히 높여왔다. 주당 배당금(DPS)은 2019년 400원에서 2020년 450원, 2021년 550원으로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도 2019년 1746억원에서 2023년 2794억원으로 약 60% 확대됐다.
업계는 당분간 LG유플러스의 DPS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배당이 유지된 점이 그 근거다. 2023년 LG유플러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631억원으로 2022년(1조813억원)보다 줄었지만 배당금 규모는 유지됐다.
DPS가 유지될 가능성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최대 60%까지 확대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을 기반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익시오 출시, 마케팅 경쟁 심화…관련 비용 확대 '불가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배당금을 유지하려면 다른 부분에서 지출을 줄이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배당금 지급 외에도 LG유플러스의 지출 요인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올해 자금운용 계획을 과연 어떻게 짜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금과 더불어 자금운용에서 큰 축을 담당하는 CAPEX 변화 여부가 눈여겨볼만하다. 우선 올해 자금 운용 환경은 녹록지 않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거시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여기에 통신 3사 간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된 데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도 정체되면서 콘텐츠·제휴 서비스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20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AI 기반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를 출시하면서 관련 마케팅 지출도 불가피하게 늘었다. 통신 본업의 수익성 방어와 브랜드 강화 전략이 맞물리며 지출 효율화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CAPEX 조절을 통해 자금 운용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고있다. 마케팅 비용과 배당금 모두 축소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조절 여지가 있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LG유플러스의 CAPEX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조9732억원, 2021년 2조9219억원, 2022년 2조8466억원, 2023년 2조9403억원, 2024년 2조4051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CAPEX는 전년 대비 18.2% 감소했다. 2023년 살짝 증가했는데 이는 3.4~3.42GHz 대역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받은 영향이다.
정부 조건에 따라 2025년까지 1만5000개 기지국을 신규 구축해야 해 선제 투자에 나섰다. 선제투자를 진행한 후인 2023년 3분기엔 다시 CAPEX가 줄었다. 5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CAPEX가 올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금 운용 계획 등은 당장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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