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부영주택, 저조한 분양 탓 수익성 회복 고전3년 연속 적자 지속, 신규 사업 없어 임대 전환 그쳐…올해 계획도 미정
김서영 기자공개 2025-04-07 07:39:47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주택이 신규 분양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부영주택은 준공 후 분양과 임대 후 분양 수익으로 실적을 내는 사업구조다. 그러나 지난해 신규 분양이나 자체사업이 없어 임대수익만 올리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부영주택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53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675억원)와 비교해 14% 증가한 수치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분양수익이다. 분양수익에는 임대주택 분양 전환과 자체 분양사업 수익이 포함된다. 지난해 분양수익은 3797억원으로 31.72% 늘었다.
분양수익 다음으로 비중이 큰 건 임대수익이다. 지난해 임대수익은 871억원으로 전년 동기(822억원)보다 5.96% 증가했다. 반면 공사수익은 97억원으로 2023년 42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비주력 사업에 해당하는 골프장수익과 호텔수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127억원과 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66%, 3.86% 줄었다.

2023년 대비 매출액 자체는 증가했다. 다만 2020~2021년 조 단위를 기록했던 매출액엔 미치지 못한다. 최근 3년 연속 평균 5000억원대 매출액에 그쳤다. 2020년 매출액은 2조455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이듬해 2021년 매출액은 1조6745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2년부터 매출액이 1조원을 밑돌며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은 5190억원을 기록했다.
부영주택의 매출 편차가 크게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임대주택 분양 전환과 자체 분양사업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준공 후 분양율과 임대 후 분양율이 높을수록 이익이 커지는 형태다. 통상 5~10년 단위로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이 이뤄지는 데 개별 단지와 임차인 상황에 따라 분양 전환이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 분양은 부동산 시장 업황과 사이클을 타므로 매출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신규 분양에 나서지 않으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영업손실은 1315억원이다. 2022년 1615억원, 2023년 16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손실 폭이 소폭 줄어든 수치다.
정해진 분양 계획이 없다 보니 올해 실적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영주택은 2023년 광양 목성 '파크뷰 부영'과 태백 '포레스트 애시앙' 등 신규 분양 두 곳을 진행하는 데 그쳤다. 이후 자체 사업이나 신규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다.
임대주택 재고자산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3조331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608억원)보다 6.43% 감소했다. 완성주택 재고자산이 1160억원으로 같은 기간 5.1% 줄었다. 반면 미완성주택 재고자산은 1624억원으로 전년 동기(823억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사업구조상 분양이 많은 시기에는 영업이익이 올라가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수익성이 저하되는 측면이 있다"며 "아직까지 예정된 신규 분양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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