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초음파 DDS 선두' 아이엠지티, 임상시험 150억 조달이달 보통주·RCPS 발행 예정…상반기 추가 펀딩 검토
김지원 기자공개 2025-04-17 10:06:07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7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료용 초음파를 활용한 약물전달기술시스템(DDS) 개발 선두주자인 아이엠지티가 임상시험 자금 마련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중 기술성평가 신청을 앞둔 가운데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달 약 15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을 활용해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게 목표다. 상반기 중 추가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엠지티는 이달 2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통주 16만6912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96만1537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RCPS 주당 상환가액은 1만3000원으로 설정했다. 전환비율은 100%, 상환기간은 2028년 4월 26일에서 2035년 4월 25일까지다.

아이엠지티는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췌장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3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중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추가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엠지티는 해당 임상시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직접 개발한 췌장암 치료용 집속초음파시스템 IMD10의 미국, 한국 확증임상시험에 총 147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40억원, 2026년 50억원, 2027년 5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임상 프로토콜을 완성하고 내달 초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해 FDA로부터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심사 기간은 약 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CPS 투자자로는 △케이투 엑스페디오 투자조합3호(53만8461주) △에이치아이피(HIP) 제5호 코넥스 첨단제조스케일업 신기술투자조합(15만3846주) △중소기업은행(15만3846주) △JB우리캐피탈(11만5384주)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A 때부터 투자에 참여했던 케이투 엑스페디오 투자조합3호가 유증 참여 의사를 가장 먼저 밝혔다. 케이투 엑스페디오 투자조합3호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분 21.36%를 들고 있다.
보통주 투자자는 전부 개인으로 구성했다. 아이엠지티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학종 대표이사도 1만5384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이달 7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만 해도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약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감사인으로부터 임상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 추가 펀딩을 진행했다.
향후 임상시험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이엠지티는 이달 주금 납입을 마친 후 상반기 중 유상증자를 한 차례 더 진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모집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기관 일부도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엠지티 관계자는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배정을 마친 만큼 목표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로 투자 심의를 진행하고 있는 기관들이 있어 이르면 내달 유상증자를 한 번 더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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