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아시아나 인수 불구 주가는 하락세, '저평가' 상황 지속
이영호 기자공개 2025-04-18 15:32:4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에는 최근 좋은 일이 많습니다. 숙원사업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5년 만에 마무리 지었습니다. 올 3월에는 41년 만에 CI 교체를 천명했습니다.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이슈들도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Red&Blue에서 짚어보겠습니다. 더벨 이영호 기자입니다.
Q. 대한항공 최근 실적은
작년 실적은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7조8707억원, 영업이익은 2조1102억원입니다. 2023년 매출액 16조1118억원, 영업이익 1조7901억원에 비해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18% 상승한 수준입니다. 영업이익이 2조 원 대에 육박하지만 2022년 이익이 더 높아서 최고 기록은 세우지 못했습니다. 2022년엔 영업이익 2조8306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Q. 대한항공 주가 흐름은
좋은 일이 많은 대한항공인데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종결과 맞물리면서 힘을 잃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주가는 4월 9일 기준 2만150원입니다. 52주 최고가는 2만6150원, 최저가는 1만9400원입니다. 2만원 전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Q. 대한항공의 주가에 대한 입장
대한항공도 난처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직접 물었습니다. 주가 부진을 의식해서였을까요. 고심 끝에 답변을 준 모습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통합 항공사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국내 정치 리스크, 고환율,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등 대내외 악재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사업 다변화로 대외 변수에 대응하는 한편 최우선 과제인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성공해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 기업가치 증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Q. 주주환원책 미흡하다는 지적
대한항공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보다 과감한 주주환원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당장 대한항공 주주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에 불과한 배당금 규모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2023년과 동일한 수준 배당금 때문입니다. 배당총액은 2771억원을 유지했는데 2024년 당기순이익은 1조2225억원으로 전년 9168억 원 대비 33%가량 상승했습니다. 이 때문에 배당 성향은 30%에서 23%로 떨어졌습니다.
회사가 배당총액을 유지한 데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투자 때문입니다. 납득은 가지만 기대감이 컸던 주주들로서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Q. 애널리스트들의 평가 전망은
오죽하면 증권업계에선 '극단적 저평가'라는 리포트를 내기도 했습니다. iM증권의 코멘트였는데요. 본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데 주가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배세호 iM증권 리서치본부 기업분석실 과장>
지금 대한항공이 받고 있는 밸류에이션 상황은 '극단적인 저평가'라는 거는 여전히 불변이었고요. 다만 지금 대외변수, 특히 화물 부문의 불확실성이 굉장히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현재 공정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과정 중에서 일정부분 운임 인상 제한을 걸어 놓은 것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대한항공 주가가 크게 반등한다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상황인 건 맞지만, 현재 주가 상황이 밸류에이션상 굉장히 저평가 상황입니다.
그리고 2026년과 2027년으로 갈수록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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