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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르노·KGM 생존기]르노코리아, '완전 무차입 경영' 이어간다⑧외부차입금 '0'원, 보유현금 5000억…대주주 지원 이후 안정성 배가

고설봉 기자공개 2025-04-28 07:44:11

[편집자주]

한국GM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생존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3사는 한 차례 구조조정을 거쳐 외형을 줄이고 내실 성장에 집중해왔다. 2023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2024년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기초체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또 한번 변곡점에 섰다. 더벨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한 축인 중견 3사의 지속가능성장 여력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노코리아가 지속적인 무차입 경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르노그룹 산하로 완전히 편입된 이후 자본금을 수혈받으면서 외부 조달의 필요성이 크게 줄었다. 자체 자금으로 생산활동을 이어나가는 만큼 불필요한 금융비용이 크게 감소했다.

국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는 만큼 금융거래 실적은 사실상 없다. 몇 시중은행과 일반자금 금융거래약정을 맺고 있지만 실제 대출을 일으키지 않았다. 대규모 투자와 일시적인 자금 수요를 자체 자금으로 대응하고 있다.

◇탄탄한 재무 건전성…실적 호황 따라 한층 더 강화

르노코리아의 재무 건전성은 업권 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최근 3년 수익성 개선세에 힘입어 한층 더 기초체력이 탄탄해졌다. 과거 누적됐던 결손금을 모두 해소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본항목이 탄탄해지면서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지표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별도 기준 50.39%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1.21%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최근 5년 르노코리아의 부채비율은 꾸준한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2020년 52.82%에서 2022년 52.97%를 거쳐 지난해에도 50% 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 하락의 주된 요인은 자본항목 증대다. 2020년 1조2248억원이던 자본총액은 매년 증대됐다. 특히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룬 2022년 1조5529억원으로 큰 폭 성장한 뒤 지난해에는 1조6042억원으로 한차례 더 불어났다.

부채총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추이를 보면 2020년 6469억원에서 2022년 8226억원까지 증가했다. 2023년 일시적으로 513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8084억원으로 불어났다. 자본항목 증가세 대비 부채항목 증가세가 가팔라지면서 지난해 소폭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부채총액을 늘어난 것은 주로 매입채무 증가 때문이다. 2023년 1768억원 수준이던 매입채무는 지난해 말 4268억원으로 141.40% 증가했다. 증가액은 2500억원으로 부채총액 전체 증가액 2954억원의 85% 가량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르노코라이는 미지급금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484억원 대비 113.225 증가한 10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부채총액 전체 증가액 2954억원의 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무차입 경영 기조 올해도 이어간다

르노코리아 재무구조의 강점은 완전 무차입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으로부터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과거 금융권 등으로부터 빌렸던 차입금을 상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부 차입금은 사실상 ‘0’원이다.

르노코리아의 순차입금은 꾸준히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비율은 마이너스(-) 31.78%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마이너스(-) 34.23%를 시작으로 꾸준히 30% 초반대에서 안정화된 모습이다.


차입금이 없는 만큼 금융비용 지출도 최소화 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8억원이 전부다. 이 마저도 2023년 9억원 대비 11.1%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자비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2%에 그쳤다.

올해 르노코리아는 재무구조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을 끝으로 글로벌 르노그룹과 맺은 최소배당금 지급 약정이 모두 해소되면서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5월 Centurion Industries Limited와 유상증자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Centurion Industries Limited에게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최소 63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르노코리아는 이 계약에 따른 지급 예정액 630억원을 장단기금융부채로 인식했었다. 2022년 장기금융부채 300억원과 단기금융부채 42억원을 털어냈고 2023년에는 단기금융부채 288억원을 모두 배당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현금성자산이 일부 감소했지만 올해는 상환 이슈가 완전히 끝나면서 추가적인 현금성자산 유출이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비율과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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