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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코오롱모빌, 자회사 배당 수익 본격화⑪자오토모티브·모터스 결산배당 기여…인더스트리, 자회사 ENP 주주환원 기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5-04-28 07:44:31

[편집자주]

중간지주사는 그룹 내 사업군별 자회사를 관리하며 이들로부터 올라오는 배당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 최근 자체 사업을 가져가며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늘었지만 중간지주의 제1 사업목적은 자회사 관리다. 자회사의 배당과 자체 사업 수익을 묶어 그룹 지주사로 현금배당을 밀어 올리는 역할도 맡는다. 더벨이 주요 중간지주사의 배당수익 변화를 분석하며 그룹 내 사업군별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지난해 처음으로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익을 인식했다. 2023년 출범 후 사업부문 분할 등 구조 재편을 마무리하면서 코오롱오토모티브, 코오롱모터스 등 100% 완전자회사의 첫 결산배당이 그대로 수익으로 올라왔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지난해 첫 배당수익 금액은 230억원으로 그룹 상장사 중 코오롱인더스트리(418억원), ㈜코오롱(394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코오롱그룹은 지주사 ㈜코오롱 아래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글로벌 등을 두고 이들 3사가 사업회사 겸 중간지주사로 계열사를 거느리는 체제로 이뤄져 있다.

이중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023년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로 출범한 비교적 신생회사다. 코오롱글로벌 내 수입차 판매·정비 및 수입오디오 판매 사업이 떨어져 나와 산하에 코오롱아우토(아우디), 코오롱오토모티브(볼보), 코오롱제이모빌리티(지프) 등을 배치했다. 그해 9월에는 BMW·미니 브랜드 수입차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코오롱모터스를 설립했다.



2023년 출범한 만큼 전년도 자회사 결산배당이 연초에 올라오지 않았고 이에 따라 첫해 배당금수익은 없었다. 대신 같은해 자회사의 사업성과에 따라 코오롱오토모티브와 코오롱모터스 등이 각각 100억원의 금액을 2024년 배당으로 올려보내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상반기 배당수익으로 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두 자회사의 2023년 당기순이익이 각각 90억원대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배당성향 100% 이상을 기록한 셈이 된다.

나머지 30억원 규모의 배당수익은 코오롱오토모티브의 중간배당이 담당했다. 코오롱오토모티브는 과거 코오롱글로벌 산하에 있던 시절에도 100억원(2022년) 규모의 중간배당을 집행해 모회사 코오롱글로벌 배당수익이 급증하는 데 기여했다. 2021년까지 10억원 미만이던 코오롱글로벌의 배당수익은 코오롱오토모티브의 중간배당이 올라온 2022년 119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새롭게 출범하며 지난해부터 배당지급을 재개한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지난해 말 중간배당을 통해 30억원을 집행, 총 130억원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올려보냈다. 올해의 경우 자회사 중 코오롱모터스만 지난해 결산배당 기준 150억원을 집행해 1분기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수익에 반영된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이자 화학·소재 사업을 거느리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배당금수취액이 4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금융자산 배당수익 외에도 특수관계자 배당금수익이 같은 기간 193억원에서 66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계열사 투자 성과를 크게 보진 못했다.

다만 코오롱인더스트리 산하 핵심 상장 자회사인 코오롱ENP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올려보내며 앞으로 특수관계자 배당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코오롱ENP는 2021년부터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20~40%를 주주환원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3개년 단위 주주환원 정책이 끝나고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동안 추가로 동일한 수준의 배당성향을 목표치로 유지 중이다.

2020년 순손실(-16억원)을 낸 후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코오롱ENP의 순이익도 회복하고 있다.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364억원)에는 배당총액으로 76억원을 배정했다. 지분율(66.68%)에 따라 올 1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51억원의 배당수익을 인식했다. 이는 전년도(41억원)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 건설·상사 부문 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오토모티브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넘긴 후로는 배당수익금이 50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태박가덕산풍력발전이 10억원을 올려보내며 코오롱글로벌 전체 배당수익(17억원)의 6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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