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실적 회복 더딘 버넥트, 사업 확장 '분투'[특징주]피지컬AI 시장 진출 예고, 정부 실증 사업 선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24 10:40:30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버넥트가 24일 장 시작 직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버넥트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24분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24.75% 상승한 5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309만9607주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버넥트는 이달 중순부터 반등 기미가 보였다.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었다.
버넥트는 올해 초 한차례 상승세를 겪었다. 당초 20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가 갑작스럽게 최고 6510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이 크다 보니 매물도 빠르게 출회됐다. 단 두달만에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면서 재차 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버넥트는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지는 않다. 변동성이 커질 때만 거래량이 터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역시 일일 거래량이 5만주도 안되는 날이 대부분이다.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일일 거래량 100만주를 오랜만에 넘겼다.
사실상 기관은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그날그날 외국인과 개인의 줄다리기로 주가가 결정되는 모양새다.

◇Public Announcement
버넥트는 지난 2016년 설립돼 202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컴퓨터 비전 AR 기술로 XR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 XR 엔진 기반으로 원격 협업, XR 콘텐츠 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특허 117건을 보유하고 있고, 업무 효율성과 안정성 향상을 위한 산업용 XR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버넥트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45억원, 126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XR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넥트 상장 당시의 실적 예상치와 괴리감은 큰 상황이다. 버넥트는 2024년 매출액이 146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흑자 전환도 예상했다. 버넥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229억원, 100억원이다.
다만 앞으로의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지난해 말 기준 버넥트의 수주 잔고는 5억원 수준이었다.
버넥트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피지컬 AI는 기존 지능형 소프트웨어 기술을 로봇 등에 적용해 현실에서 동작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제조 및 물류 산업에서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다.
버넥트의 경우 지난 5년간 XR 및 디지털 트윈 기반 로봇 프로젝트를 15건 이상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용 AI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Peer Group
버넥트는 소프트웨어업으로 분류된다. 비교 상장사로는 플래티어, 링크제니시스, 라온피플 등이 있다. 이를 포함해 총 78곳이 소프트웨어업으로 분류되며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해당 업종은 전일 대비 0.29%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버넥트와 시선에이아이 등이 상승하면서 주가를 이끌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모아데이타, 지니언스, 위세아이텍이 하락하면서 하방 압력을 강하게 넣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버넥트의 최대주주는 하태진 대표다. 하 대표는 39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34.99%다.
하 대표는 버넥트 창업 후 지금까지 버넥트를 이끌고 있다. 1982년생인 하 대표는 KAIST에서 연구실 구성원들과 함께 버넥트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R Comment
더벨은 이날 버넥트의 IR 담당자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공시 상 나와있는 번호로 연락하자 연결이 닿았다.
최근 주가 상승세와 관련한 회사측의 해석에 대해 묻자 버넥트 IR 담당자는 "주가 상승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적 회복을 위한 회사측의 방안에 대해 묻자 버넥트 IR 담당자는 "피지컬AI 등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화 단계라기 보다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에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버넥트의 상승세에 대해 신규 사업 진출과 더불어 국내 AI 반도체 및 AI 솔루션 해외 실증 기업 컨소시엄에 선정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사업' 보고회를 통해 과제를 수행할 기업을 선정했다.
버넥트는 서버형 실증 사업 수행 업체로 선정됐다. 리벨리온, 비투엔 등과 함께 몽골 관세청 서버에서 챗봇 및 검색 플랫폼 서비스를 실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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