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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블루프린트 체크]매출목표 '버거운' 버넥트, 흑자전환 시점 멀어지나실적흐름 개선 불구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 계획보다 늘어

안정문 기자공개 2024-07-15 07:24:57

[편집자주]

기업들은 IPO 과정에서 공모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비즈니스 계획과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상장 이후 실제 자금 집행과 실적은 그것과 차이가 나는 게 다반사다. 이에 더벨은 IPO 당시 기업이 내놓은 계획과 그 이후 실제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되는지, 또 주가산정 때 활용했던 비교군이나 실적 추정치가 타당했는지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9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확장현실(XR) 컨설팅 기업인 버넥트가 매출을 늘리고 있다. 다만 상장 당시 목표설정이 과했던 탓인지 2023년 매출 목표달성률은 73%에 그쳤다.

일각에선 매출흐름이 계획대비 부진하다는 점을 고려해 흑자전환시점도 밀릴 것으로 본다. 기존에 버넥트는 올해 적자탈출을 예상했다.

버넥트는 잠재 고객과 접점을 늘리며 매출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연구개발과 관련된 투자에 올 1분기에만 연간 사용계획보다 많은 공모자금을 투입하며 기술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매출목표 달성하기엔 '역부족'

버넥트는 고객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구개발 조직인 유럽법인의 영업활동 가세, 해외 잠재 고객과 접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 수는 2019년 29개, 2020년 56개, 2021년 81개, 2022년 82개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엔 11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는데 이를 달성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용 확장현실(XR) 컨설팅 기업인 버넥트는 2023년 7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삼성전자, LG화학, HD한국조선해양, 삼성물산,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고객사의 산업 환경에 맞춰 XR 콘텐츠의 설계, 제작,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버넥트 IR북
버넥트는 기술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3월 있었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보통신공사업, 행사대행업,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관련 인공지능(AI)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 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사업 확대 및 고도화를 위함이다.

매출은 2021년 35억6900만원, 2022년 50억5600만원, 2023년 65억200만원으로 꾸준히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상장 당시 제시된 목표치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버넥트는 2023년 매출 89억100만원, 영업손실 39억300만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에는 매출 146억5900만원·영업이익 22억7200만원, 2025년에는 229억400만원·영업이익 100억9400만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2023년 매출은 65억200만원을 기록하면서 목표달성률은 73.0%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112억4700만원으로 목표치의 286% 수준이다. 올해는 2~4분기에 걸쳐 매출에서 1분기의 14.3 배를 확보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영업손익에선 3개 분기 동안 이익이 59억8500만원 늘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올해였던 흑자전환 시점이 내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

이에 공모자금 활용계획도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버넥트는 공모자금 300억원을 올해 147억원, 내년 153억원으로 나눠 운영자금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 1분기 기준 버넥트는 이미 160억원에 가까운 공모자금을 사용했다. 연구개발비로 75억8900만원, 일반운영자금으로 84억8000만원으로 소진했다. 2024년 사용계획대비 1분기 소진율은 연구개발비 131.9%, 신규사업운영비 0%, 운영자금 99.3%다.

버넥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계획보다 적었던 것이 IPO 자금 활용에 영향을 미쳤다"며 "R&D 관련 국책자금 감소 역시 공모자금 소진 확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운용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없으며 현금성 자산, 금융자산 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피어그룹 매출, 대체로 버넥트와 비슷

주가산정을 위한 피어그룹의 실적흐름은 대체로 버넥트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버넥트는 앞서 최종 피어그룹으로 플래티어, 링크제니시스, 비즈니스온, 브리지텍을 선정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3곳,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2곳의 매출이 늘었다.

플래티어는 올 1분기 개별기준 매출 77억5700만원, 영업손실 6억2400만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0%, 27.3% 줄었다. 2023년 실적은 매출이 33.4% 줄고 영업손익은 77억2600만원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링크제니시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0억5300만원, 영업손실 4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 매출은 34.2% 늘고 영업손실은 12.9% 줄었다. 지난해엔 매출이 17.8% , 영업이익은 61.6% 줄었다.

연결기준 비즈니스온은 1분기 매출 154억1500만원, 영업이익 61억2500만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 21.6% 늘었다. 작년에도 매출은 16.3% , 영업이익은 35.8% 증가했다.

브리지텍은 개별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4.6% 증가한 131억900만원, 영업이익은 181.8% 늘어난 13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브리지텍의 2023년 실적성장률은 매출 9.1%, 영업이익 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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