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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자는 지금]설립 7년만 매출 300억 돌파…실적 본궤도 진입①국내 매출액 200억 달성 눈앞, 올해 최대 목표 '흑자전환'

서지민 기자공개 2025-05-07 11:01:10

[편집자주]

푸드테크 기반 피자 프랜차이즈 고피자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1인용 피자라는 독창적 콘셉트와 자동화 설비, R&D 기반 생산 시스템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인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 전략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 모델로 주목받는 중이다. 더벨은 실적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한 고피자의 현주소와 미래 청사진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피자는 카이스트 출신 창업자인 임재원 대표가 2017년 설립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1인용 피자'라는 차별화 포인트에 'K-푸드' 열기가 더해지면서 설립 7년만에 7개국에 1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외식 브랜드로 성장했다.

실적 반등과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이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국내 매출액이 2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해외 법인을 포함한 총매출액은 300억원을 돌파했다. 손실 폭 역시 전년대비 30% 이상 줄이며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4년 연속 외형 성장…2024년 국내 매출 200억 육박

2024년 고피자는 총 매출액 31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에서 올린 매출만 110억원에 달한다. 최근 수년간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앞다퉈 해외에 진출했지만 글로벌 매출 비중이 35% 이상을 차지하는 건 고피자가 거의 유일하다.


국내 매출만 살펴봐도 2020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7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1년 107억원, 2022년 143억원, 2023년 158억원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199억원을 기록해 2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적극적인 출점보다 기존 매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 가운데 GS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을 꾀했다. 지난해 5월부터 1500개 GS25 편의점에 미니 오븐과 즉석조리용 피자 제품을 입점시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48억원과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담이 지속됐지만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

국내 신규 매장 확대보다는 기존 매장의 효율화 전략과 자동화 생산 공정의 확산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 광고선전비를 18억원에서 9억원으로 줄이는 등 마케팅 비용 절감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손실 확대는 해외 법인의 손상차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고피자는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 국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회계상 종속회사에 해당되지 않아 지분증권으로 인식한 후 투자 자산에 대한 상각 처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이 외부감사 대상이 되면서 2년치 손상차손을 한번에 반영해 5억원 가량의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실제 현금 유출이 아닌 회계상 손실로 실제 현금흐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구축…누적 투자 유치 600억 넘어

고피자의 성장을 견인한 축은 안정적인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네트워크다. 설립 후 누적 투자 유치액이 600억원을 넘어섰다. 자금 지원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전략적 지원이 이어지면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태국 최대 유통그룹 CP그룹으로부터 유치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인 ‘CP ALL’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CP그룹이 운영하는 현지 마트에 매장을 입점시키면서 태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투자라운드 기준으로 크게 4차례 투자를 유치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프리시리즈A 단계부터 모든 후속 투자에 참여해 현재 고피자의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와 빅베이슨 캐피탈도 꾸준히 지분을 확대 중이다.

2023년에는 250억원 규모로 시리즈 C라운드를 유치해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등 대기업과 해외 자본이 유입됐다. 현재 임재원 대표의 지분율은 본인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약 18%다.

오랜 적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고피자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해외 성장성을 인정해 신뢰를 보내온 것으로 파악된다. 고피자는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해 투자자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포부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R&D와 해외 사업이 적자의 주 원인이었으나 지난해 손실 규모를 많이 줄였다"며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매출을 확대하고 제반 비용을 감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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