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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건설기계 불황에도 분기배당 이행 '매분기 배당' 전환, 당기순이익 40% 주주환원 약속…실적 하락에도 밸류업 시행

허인혜 기자공개 2025-05-07 14:37:44

[편집자주]

분기·연간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기업이 발표하는 배당정책이다. 유보 이익을 투자와 배당에 어떤 비중으로 안배할지 결정하는 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핵심 업무다. 기업마다 현금 사정과 주주 환원 정책이 다르기에 재원 마련 방안과 지급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주요 기업들이 수립한 배당정책과 이행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7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이 전방 산업인 건설업 불황과 그에 따른 실적 하락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했다. 올해부터 중간 배당에서 매 분기 배당으로 배당 빈도를 늘리고 최소 배당금도 책정했다.

1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분기 배당 약속을 이행했고 규모도 최소 배당금 기준에 맞춰 집행한다. 1분기 배당 규모는 순이익 대비 약 33% 수준이지만 연간으로는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의 주주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국민연금공단, 기관투자자 등 소액주주로 이뤄져 있다.

◇전년비 영업이익 38% 감소에도 배당계획 이행

두산밥캣은 내달 9일을 배당 기준일로 1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분기 주당 배당금(DPS)은 40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383억원이다. 시가배당율은 0.8%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12월 주주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 따라 매분기 배당을 도입해 올해 1분기 배당을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건설업계 불황으로 두산밥캣도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1분기 매출 매출 2조982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38.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5%다. 달러를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44%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늘었다. 매출액은 계절적 영향으로 2% 줄었지만 물류비 절감과 판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개선세다.

두산밥캣은 1분기 실적이 회사의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의 높은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폭이 커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40% 주주환원·분기배당 예고

두산밥캣은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의 40%를 주주환원에 쓰는 주주환원율을 도입했다. 최소 배당금은 연간 주당 1600원으로 정했다. 연 2회 중간 배당은 매 분기 배당으로 확대했다. 향후 3년간 이행한다는 목표다.

1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분기 배당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분기당 최소 400원을 배당해야 연간 배당금 기준을 맞추는데 이 부분도 충족했다. 1분기 순이익은 7800만달러로, 두산밥캣이 제시한 기준 환율 1466.50원을 대입하면 약 1144억원이다. 1분기 배당금 총액 383억원은 순이익의 약 33% 수준이다.

분기 배당 도입으로 배당 정책이 더 유연해진 만큼 연간 기준으로는 주주환원율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도 추가로 가능하다. 증권가가 내놓은 두산밥캣의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5609억원이다. 40%에 해당하는 2243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두산밥캣의 최근 연간 배당액 중 가장 많은 규모가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은 순이익이 3859억원이던 2021년 1200억원을 배당에 활용했다. 2022년에는 당기순이익 6440억원, 배당총액은 1353억원이다. 2023년, 2024년에는 각각 당기순이익 9215억원, 5634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총액은 1602억원, 1591억원이었다.

두산밥캣의 최대 주주는 두산에너빌리티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46.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7.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은 45.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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