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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SBI저축, 모리타 SBI홀딩스 전무 사임…차기 의장은"기타 비상무이사 선임 계획 0명"…10년간 이어온 '홀딩스 이사=의장' 체제 막 내릴까

유정화 기자공개 2025-05-20 12:58:3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2시5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과 SBI캐피탈에서 기타 비상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해 온 모리타 슌페이(Morita Shumpei) SBI홀딩스 전무가 최근 사임했다. SBI홀딩스 내부 인사에 따른 조치다. 모리타 이사는 SBI홀딩스의 일본 계열사인 SBI신세이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눈에 띄는 점은 SBI저축은행이 후임자 선임 계획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기재한 대목이다. SBI캐피탈이 모리타 전무의 사임과 동시에 이사회 의장을 SBI홀딩스 측 인물로 즉각 교체한 것과 대비된다. SBI홀딩스는 저축은행 지분을 교보생명에 단계적으로 넘기기로 한 만큼, SBI홀딩스 이사가 곧 이사회 의장이라는 공식이 깨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사회 6인 체제로 전환…사외이사 충원 전망

SBI저축은행과 SBI캐피탈은 최근 모리타 슌페이 기타 비상무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모리타 이사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SBI저축은행과 SBI캐피탈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 온 인물로, SBI홀딩스 측 인사다.

/사진=SBI저축은행

1974년생인 모리타 이사는 2009년 SBI홀딩스 이사로 선임된 뒤 최고재무책임자(CFO), 디지털에셋사업관장, 지방은행사업추진관장 등을 역임했다. 일본 SBI홀딩스에 따르면 모리타 이사는 지난 9일 자로 일본 SBI신세이은행 전무로 자리를 옮겼고,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과 SBI캐피탈 이사회에서 모두 이름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BI저축은행 이사회 내 기타 비상무이사직은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SBI저축은행은 그간 이사회 내 결원이 생길 경우 향후 선임 일정도 함께 공시했으나, 이번엔 해당사항 없음으로 명시했다.

반면 SBI캐피탈은 모리타 이사 사임과 동시에 이사회 내 기타 비상무이사로 활동하던 미야자키 마코토 SBI홀딩스(일본) 전무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또 SBI저축은행은 모리타 이사의 사임 공시에서 사임 후 해당 직위 임원 현황을 묻는 항목에 '0명', 사외이사 비율 항목엔 71.4%를 기재했다. 71.4%는 7명 중 5명을 뜻하는데, 모리타 이사의 사임 후 이사회 내 멤버가 6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외이사를 추가로 충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BI저축은행 이사회 내 사내이사진으로는 김문석 대표이사, 타니구치 카즈쓰구(Taniguchi Kazutsugu) 이사가 있다. 사외이사는 소현철 이사, 카토 요시타카(Kato Yoshitaka) 이사, 김은미 이사, 박재성 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내년 대주주 교체, 차기 이사회 의장에 '관심'

공석이 된 SBI저축은행의 차기 이사회 의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석 대표, 타니구치 부사장도 유력 후보다. 타니구치 부사장은 미국과 일본 은행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로 SBI저축은행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해 왔다.


SBI홀딩스 이사진은 약 10년간 SBI저축은행 이사회를 이끌어왔다. SBI홀딩스 출신 의장들은 모자회사 간 소통 채널 역할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 공시가 시작된 시점인 2015년 이사회 의장으로 등재된 인물은 나카무라 히데오 SBI홀딩스 이사다. 나카무라 이사는 SBI저축은행 대표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2016년 카와시마 카츠야 SBI홀딩스 대표(부사장)가 SBI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카와시마 부사장은 나카무라 전 대표와 달리 대표이사가 아닌 기타 비상무이사로서 SBI저축은행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이후 모리타 이사가 2022년 2월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해 왔다.

최근 이사회 내 변화가 감지되는 건 SBI저축은행의 지분 구조 변화와 깊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교보생명에 SBI저축은행 지분 지분 50%+1주를 오는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액은 9000억원이다.

SBI홀딩스와 교보생명은 주식 양도가 마무리되더라도 공동경영 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BI홀딩스는 앞서 "주식 양도가 실행 후에도 SBI그룹과 교보생명이 각각 파견하는 이사의 인원수는 동수로 할 것"이라며 "또 SBI그룹이 SBI저축은행의 경제적 권리의 70%를 보유할 것에 쌍방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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