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그룹과 밀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 몸값 3조 예상 '50%대 지분 거래', 내주 이사회서 최종 결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5-04-24 14:04:2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다음주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정식 상정될 예정으로 이르면 상반기 내 경영권 확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교보생명이 최근 재무적투자자(FI)와의 풋옵션 분쟁이 해소되면서 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은 가운데 저축은행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SBI그룹으로부터 SBI저축은행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은 마무리한 단계로 다음주 교보생명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인수는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 중 하나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손해보험이나 저축은행, 캐피탈 등 다른 부문에 대한 보완이 요구돼 왔다. SBI저축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할 경우 금융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데 실질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BI그룹 측 역시 투자금 회수 니즈가 있는 만큼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현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10년 이상 단독 운영을 이어왔다.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을 투입하며 정상화에 공을 들였다. 2013년 인수 당시부터 SBI저축은행에 쏟는 투자금만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경영권 거래로 투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거래로 전략적 협업 관계는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SBI홀딩스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하며 교보생명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9%대다. SBI홀딩스는 향후 교보생명 지분을 20% 이상까지 늘려 지분법 적용 대상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8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891억원) 대비 다소 줄었지만 2016년 이후 9년 연속 업계 최대 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현재 SBI그룹은 국내에 SBI인베스트먼트, SBI액시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주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동시에 SBI홀딩스는 한국 내 금융자산 비중을 재조정하면서 장기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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