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IPO]1년만에 몸값 2배…에쿼티 스토리 구축 '관건'B2G 중심 사업구조→B2B·B2C 확장 어필 '열쇠'
권순철 기자공개 2025-05-20 08:04:2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트윈 개발 기업 이지스가 2000억원대 상장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프리 IPO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몸값(약 1000억원)의 2배 수준이다. 1년 만에 밸류가 크게 뛴 배경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이지스는 B2G(Business to Government)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매년 개선되는 이익 창출력을 어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회사의 디지털 어스 서비스가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고객과 일반 소비자에도 각광 받을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타깃 밸류 2000억…이익 창출력·디지털 어스 확장성 '어필' 예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의 목표 몸값은 2000억원대로 파악된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약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4월 15일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밝힌 공모주식수가 150만주임을 감안하면 공모가는 2만원대에서 형성될 여지가 크다. 상장예정주식수(955만1420주)를 고려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91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프리 IPO 라운드 당시 인정받은 몸값의 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지스는 2024년 1월까지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약 126억원의 실탄을 확보했다. 포스트 펀딩 밸류는 약 1000억원으로, 회사 입장에선 1년 만에 몸값이 2배 뛸 수 있었던 배경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안정적인 비즈니스 구조가 바팅이 된 이익 창출력의 개선은 이지스의 대표적인 세일즈 포인트다. 지난해 말 회사가 기록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억, 31억원이다. 2021년 흑자 턴어라운드 이후 4년 연속 이익을 내고 있다는 건 여타 디지털 트윈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앞서 상장한 이에이트는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어스' 플랫폼 덕에 응용될 수 있는 섹터가 풍부하다는 게 강점으로 거론된다. 이는 단순히 공장 등 작업 환경을 디지털로 구현하는 것을 넘어 도시, 국가 그리고 지구 전체의 형상을 본뜨는 기술을 의미한다. 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와 유사하지만 위치 정보와 함께 장소별 분석 데이터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B2G 기반 사업 구조…기업·소비자 고객층 확대 '관건'
물론 복잡한 기술력이 요구되고 생소한 분야다 보니 즉각적인 사업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지스는 정부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지원금을 받는 방식으로 흑자 구조를 유지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B2G가 사업 구조의 근간"이라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댐 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지스는 지난해 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다목적댐 디지털 트윈 확대 구축 사업'에 참여해 홍수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이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 중인 복수의 사업에 들어가며 B2G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남은 과제는 기업 및 소비자들에게도 통할 것인가로 모아진다. 지금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지난해 순이익(31억원) 선에서 타깃 밸류를 맞추긴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멀티플을 60배 넘게 잡아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없다. 기술특례 상장인 만큼 향후 추정 순이익을 기초로 밸류에이션에 나설 공산이 큰 이유다.
따라서 앞으로 수익 볼륨이 확대될 것이란 지점을 부각하기 위해선 사업 확장성을 전면에 드러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 역시 기업과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선 관계자는 "디지털 어스 플랫폼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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