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런토탈솔루션 줌인]주주가치 제고 첫 행보, 밸류업 전략 '시동'③무상증자, 거래량 확대…IR 적극 대응
김지원 기자공개 2025-05-19 09:04:51
[편집자주]
탑런토탈솔루션이 글로벌 소부장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40년 넘게 부품 사업에 매진해 오다가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장비·소재사업 진출에 나섰다. 상장 직후 장비업체 인수를 마친 데 이어 소재 기술 개발에도 분주한 분위기다. 올해 3년 연속 매출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워뒀다. 더벨이 탑런토탈솔루션의 상장 2년 차 행보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1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상장 당시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초과하는 몸값으로 코스닥에 진입했지만 이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주주들이 의무보호예수 기간 종료 후 보유물량을 그대로 쥐고 있다는 점에서 공모가 회복이 관건으로 해석된다.회사는 밸류업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거래량을 늘려 주식 시장 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해당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탑런토탈솔루션은 주가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추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 의무보호예수 기간 종료
탑런토탈솔루션은 지난해 11월 1일 1만8000원의 공모가에 상장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0원~1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신청수량 기준 99%(가격 미제시 제외)의 투자자들이 1만6000원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으며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당시 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여파로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3.7% 하락한 1만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탑런토탈솔루션과 비슷한 시기에 공모에 나섰던 새내기주 대부분의 주가도 상장 당일 공모가를 크게 하회했다.

상장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초에는 주가가 1만원 아래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서도 횡보가 이어졌다. 지난달 9일에는 장중 7900원을 터치하며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모가의 43.8%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탑런토탈솔루션의 경우 기존 주주들이 의무보호예수 기간 종료 이후에도 물량을 매도하지 않아 오버행 이슈도 발생하지 않았다. 탑런토탈솔루션은 공모 과정에서 보호예수기간을 총 2단계로 나눴다. 상장일에는 전체 주식의 12.8%에 해당하는 신주 250만주만 유통가능했다.
유암코-케이비 크레딧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상장주선인(KB증권) 의무인수분의 매각 제한 기간은 각각 3개월, 최대주주 박영근 대표이사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 이지영 씨의 매각 제한 기간은 6개월로 설정했다.
유암코-케이비 크레딧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252만1064주(12.88%)와 주관사 KB증권의 보통주 5만5555주에 대한 보호예수는 지난 2월 1일 해제됐다. 박 대표(58.33%)와 박 대표의 아내 이지영 씨(15.74%)의 보유지분도 이달 1일 해제됐다.
이로써 기존 주주들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모두 종료됐으나 지난 2월 1일 KB증권만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0.28%)을 전량 처분하고 박 대표, 이지영씨, 유암코-케이비 크레딧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현재까지 보유 주식을 한 주도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인 유암코케이비크레딧제1호 사모투자회사의 경우 장기 투자를 위해 기존 보유 지분을 그대로 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대주주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의 지분 매각도 당장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상증자 효과, 내달 신주 약 2000만주 상장 예정
상장 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탑런토탈솔루션은 이달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할 예정으로 신주 상장 이후 발행주식총수는 1957만2779주에서 3914만5558주로 증가한다. 신주 상장일은 내달 20일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발행초과금을 신주 발행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5일 오전 11시께 무상증자 소식이 전해지자 탑런토탈솔루션의 주가도 급등했다. 공시 당일 전일 종가 대비 17.9% 오른 1만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약 3개월 만에 1만원대를 회복했다. 다음 날인 16일에도 매수세가 이어지며 1만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IR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 박영근, 손종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손 사장이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박 대표는 글로벌 대외 협력, IR 업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판교 R&D 센터를 확장 개소하는 과정에서 IR 인력도 판교로 사무실을 옮겨 투자자와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상장 이후 매 분기 IR을 개최하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공개하고 있다. 박 대표 역시 판교에 집무실을 두고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 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탑런토탈솔루션 관계자는 "유통주식수를 늘려 시장 내 유동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가를 모니터링하며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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