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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 지분 또 매입 왜? 올들어 8번째 "단순투자 목적".."계열분리 포석" 시선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1-11-16 15:25:01

이 기사는 2011년 11월 16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신원 SKC 회장이 SK네트웍스 지분을 또 매입했다. 올 들어서만 8번째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지난 14일 보통주 1만주(지분율 0.11%)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단순 매입 당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주식 매수가는 1억65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올 들어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주식 매입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SK네트웍스 주식 4만주를 매입한데 이어 7월, 8월 연달아 4만5000주를 매집하는 등 올해만 총 9만5000주를 사들였다.

개별 주식 매입 시점에 SK네트웍스 주가로 보면, 최 회장이 올해 지분 매입에 들인 비용은 총 15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SKC 측에서는 "단순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외부의 해석은 조금 다르다. 지분 매입이 사실상 SK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바라는 시위성 움직임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확고한 지배구도 하에 있다. SK네트웍스는 SK㈜가 39.14%의 지분을 보유해 사촌동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SK C&C→SK㈜→SK네트웍스로 이어지는 지배구도가 확고하다.

또 최 회장이 매입한 지분 정도를 가지고는 경영권에 특정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도 어렵다. 현재 최 회장이 개인으로는 가장 높은 지분율(0.11%)를 보이고 있지만 최재원 부회장 역시 0.08%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양쪽의 차이가 별로 없다.

더군다나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까지 맡고 있는 상태다. 사실상 최신원 회장은 내부 경영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사실 계열분리는 최신원 회장이 이끌고 있는 SKC 등 기업 자체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바랄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다만 지분 매입의 흐름이 SK네트웍스에서만 유독 이뤄지고 있고, 현재 SK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해당 움직임을 주의 깊게 볼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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