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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사옥팔아 차입금 갚는 이유는 영업수익성 악화로 부담 ↑···유동성위험 줄이기 '안간힘'

김동희 기자공개 2011-11-22 18:50:26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2일 1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나화장품(이하 코리아나)이 단기 유동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옥이나 토지 등 유형 자산을 팔거나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을 매각, 차입금을 갚고 있다.

코리아나는 올해 초 68억 원 규모의 유형 자산을 매각한 데 이어 최근 서초동 본사 사옥을 320억 원에 팔기로 했다. 장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도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코리아나가 보유 자산을 처분하며 유동성 관리에 적극적인 이유는 뭘까.

2000년대 중반 저가화장품 브랜드의 등장으로 영업수익성이 둔화되고 글로벌 경기전망이 불투명하자 본격적인 위기관리경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리아나의 매출액은 2008년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08년말 1221억원에서 2009년말 1115억원으로 줄더니, 지난해 말에는 1051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매출액이 1000억원(9월말 기준 746억원)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수익성 역시 하락하고 있다. 코리아나는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2008년 2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009년 다시 63억원의 적자를 나타내더니 올해 또 다시 23억원(9월말 기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년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5.09%로 영업으로 비축할 수 있는 자금이 전혀 없었다.

차입금은 당연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업현금이 마이너스를 지속하면서 차입금 이자도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코리아나의 영업현금흐름은 200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300억원대의 규모를 유지, 매년 20억원 안팎의 이자를 지급했다. 차입금이 전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으로 구성, 상환부담도 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리아나는 차입금을 줄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2009년말 382억원까지 늘어난 차입금은 지난해 말 360억원으로 줄였고 올 9월말에는 260억원까지 감소했다.

영업으로 돈을 벌지 못하자 유가증권과 유형 자산을 팔거나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을 동원했다.

코리아나는 지난해 매도가능금융자산 31억원과 유형자산 2억원을 처분했다. 올해도 현금성자산 86억원을 소진하고 388억원의 유형자산을 매각했다.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코리아나는 영업수익성이 악화되자 유동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며 "경영부담을 최소화한 뒤 영업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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