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미국 수출 확대, 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03 13:14:10
[편집자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ESS 밸류체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ESS 공급망에 편입된 기업들은 ESS 성장과 함께 지난해 폭발적인 '점프업'을 이뤘다.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함께 ESS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ESS 키 플레이어'의 성장세를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2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랭식 냉각시스템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ESS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수랭식 냉각 시스템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중엔시에스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성장한 177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의 효율적 활용을 돕는 ESS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ESS는 신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수급해 주는 장치다.
한중엔시에스는 ESS용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구성하는 칠러(Chiller)와 쿨링 플레이트(Cooling Plate), 에이치백(HVAC), 소화시스템, 배터리 모듈을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탑재한 ESS 인클로저(외함)를 생산하는 곳은 중국 CATL과 삼성SDI뿐이다. ESS 인클로저는 ESS용 배터리와 공조·소방 설비를 담은 특수 컨테이너를 말한다.
ESS는 공랭식과 수랭식 두 가지 시스템으로 작동되는데, 기존엔 공기를 통해 열을 식히는 공랭식이 주류였다면 효율성이 높고 안전한 수랭식(배터리 주변에 물이 흐르는 관을 설치해 열을 식히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삼성SDI의 ESS 인클로저 브랜드인 'SBB(Samsung Battery Box)'에 들어가는 수랭식 냉각 모듈을 납품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삼성SDI에서 신제품 SBB1.5 양산을 시작했는데, SBB1.5가 지난해 4분기에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한중엔시에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한중엔시에스에서 부품을 생산하면 삼성SDI 공장에서 조립해 최종 고객사에 납품된다.
삼성SDI는 미국 에너지 기업 넥스트라에너지에 SBB1.5를 4374억원 규모로 공급한다고 공시했는데, SBB1.5엔 한중엔시에스의 수랭식 냉각시스템이 탑재된다. 넥스트라에너지와의 총 공급계약은 1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한중엔시에스도 그만큼 양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한중엔시에스는 이익률이 5.4%로 낮은 편이다. 작년까지는 적자였다. 올해 경영전략의 방점은 이익개선에 찍혀 있다. 이를 위해 원가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내연기관 부품을 생산 중인 중국법인(Jiangsu Han Jung NCS)을 칠러와 에이치백 부품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중국법인은 원자재를 매입해 본사해 보내는 역할만 하면서 순손실을 냈는데, 반제품 조립의 제조를 맡게 되면 연결재무제표상 부담을 줬던 중국법인의 실적 개선을 유도해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연간 영업이익률 7.5%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니켈·코발트·망간(NCM)이 아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수랭식 냉각시스템과 배터리 모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진행 중이다. 전기자동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국면이 길어지면서, 배터리 제조사들의 ESS 투자 전환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에 맞춰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ESS R&D만을 전담할 '제2연구소'도 설립한다. ESS 수랭식 냉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미래 기술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한중엔시에스 관계자는 "글로벌 ESS 시장은 상당 기간 성장의 상승곡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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