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참치캔업체 루이스 칼보는 어떤 기업? 세계 4위권 통조림 제조회사‥주요주주 유동성 악화로 매물화
박병탁 기자공개 2012-01-11 15:46:29
이 기사는 2012년 01월 11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스페인 통조림 업체인 루이스 칼보 산즈(Luis Calvo Sanz)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칼보는 세계 4위권의 통조림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1940년에 설립된 칼보는 스페인 카발로 지역 작은 공장으로 시작했다. 초기에는 강낭콩과 선지 순대를 넣어 만든 스페인 스프를 만들다가 물고기 통조림 생산에도 들어가며 사업을 확장했다. 1993년에는 이탈리아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통조림 업체 노스트로모(Nostromo)를 사들였고, 2003년에는 엘살바도르에 통조림 공장을 건립, 이듬해인 2004년에는 세계 통조림 시장 5위권에 해당하는 브라질 브랜드 Gomes da Costa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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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행보에도 불구하고 칼보는 지난 2006년 세계 2위의 수산물 수출 회사인 대만 업체 타이 유니온(Thai Union)에 매각될 뻔 한 위기에 놓인 적이 있다. 회사 경영진들은 오너 3세로의 경영 세습이 이뤄지기 전에 매각을 시도한 것. 당시 칼보의 매각 가치는 3억~3억5000유로(4429억~5167억원) 가량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스페인 내에서는 매수자를 찾을 수 없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손으로 넘어갈 것이 유력하다는 언론보도는 지역민심을 흔들었고 갈라시아 지역 일자리 3000여개와 관련된 만큼 파급력도 상당한 사안이었다.
결국 스페인 당국도 신경을 쓰게 되면서 노바카익사를 포함한 스페인 투자자들이 22.2%의 지분을 취득했고, 매각은 일단락 된 바 있다.
지난 2010년 칼보의 매출은 5억 유로로 다랑어로 마케팅을 강하게 하면서 스페인 시장 점유율을 17%까지 끌어 올렸으나 주요 주주들이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지분을 내놓게 되면서 경영권 매각까지 함께 고려하게 됐다.
Luis Calvo Sanz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동원그룹은 지난 2008년 10월에도 미국의 대표적인 참치 캔 회사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했다. 2011년 11월에는 세네갈 수산업체인 '소시에테 누벨 드 콘세르브 뒤 세네갈(SNCDS)'을 인수했다. 당시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와 SNCDS에 이어 해외에 적합한 매물이 나오면 추가 인수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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