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스페인 참치캔업체 '칼보' 인수 유력 본 입찰 2개 후보 중 선두…경영권 지분 50% 이상 2000억 예상
윤동희 기자/ 박병탁 기자공개 2012-01-11 14:00:00
이 기사는 2012년 01월 11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스페인의 참치통조림 제조업체 루이스 칼보 산즈(Luis Calvo Sanz, S.A.)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1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칼보 인수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그 결과 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협상자 후보군(short list)에 선정됐다. 현재 두 후보군은 지난해 12월 회계자문사를 선정하고 실사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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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은 칼보 대주주 지분 일부와 소수 지분(22%)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저축은행들이다. 이들은 각각 스페인 현지 M&A 부띠끄 아호로(Ahorro)와 아르까노(Arcano)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매각 지분은 칼보 경영권 지분 50% 이상. 정확한 인수 규모와 방식은 우선 협상자 선정 후 매매 협의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50% 정도의 경영권 지분 거래를 가정할 경우, 이번 거래 규모는 최소 2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국민연금으로부터 지원받기로 약속한 3000억 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기반으로 이번 칼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8년 미국의 스타키스트(Starkist)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세네갈의 SNCDS도 인수해 세계 최대 참치캔 제조사로 거듭났다.
칼보는 스페인 참치캔 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자국의 질사(Jealsa Rianxeira, S.A.)와 관련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1940년 루이스 칼보 산즈가 설립했으며 전 세계 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 스페인 최대 통조림 회사는 지난 2010년 기준 3억7100만 유로(약 5500억 원)의 순매출액과 4100만 유로(약 606억 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회사는 2004년까지 잇따른 M&A로 세계 5대 통조림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기도 했지만 주요 주주들이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지분을 내놓게 되자 경영권 매각까지 함께 고려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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