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4900억 증자 후 감자..박회장 수락 금호산업 회생위한 결단..박 회장 부자 지분율 14.15% 예상
문병선 기자공개 2012-02-16 14:13:52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6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위기에서 금호산업을 살리기 위해 채권단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부자가 총 4900억원대 자본을 금호산업에 투입한다. 박 회장 부자는 이 과정에서 신규 운영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본인의 지분을 모두 담보로 내놓는다. 금호산업은 증자 이후 감자까지 계획하고 있어 금호산업 재무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채권단은 16일 오전 채권금융기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금호산업 재무구조 개선안을 최종 확정하고 오는 22일까지 채권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서면 결의키로 했다. 채권단 서면 결의가 이뤄지면 금호산업은 관련 안건을 이사회를 개최해 통과시킬 전망이다.
일단 증자는 총 49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채권단은 기존 채권 약 2700억원 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출자전환 가격은 주당 7600원이다. 700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는 최근 주가 흐름이 감안됐다. 출자전환으로 발행되는 보통주는 약 3553만여주다.
동시에 채권단은 3000억원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병행한다. 발행 가격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가격(7600원)에서 20% 할증한 주당 9120원이다. 시가보다 20% 비싼 가격이어서 대거 실권이 예상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실권이 발생하면 지난해 11월말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각해 조달해 놓은 자금으로 이 실권주의 70% 가량인 2412만여주를 약 2200억원을 주고 인수할 계획이다.
출자전환과 주주배정 유증으로 발행되는 주식을 감안하면 금호산업 총발행주식수는 모두 1억7046만9748주로 늘어난다. 이를 고려하면 박 회장 부자는 14.15%의 금호산업 지분을 갖게 된다. 단일 주주로는 최대주주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및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했다가 그룹 전체가 부실화 돼 은행권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지 약 2년여 만에 박삼구 회장 부자를 단일 최대주주로 맞아 들이는 셈이다. 그러나 14.15%의 지분은 채권단 지분(약 70%)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여서 앞으로 상당기간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관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 부자는 보유 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는다. 채권단은 박 회장 부자의 지분을 담보로 약 1200억원대 신규 운영자금을 금호산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총 4900억원대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자본잠식을 벗어나게 된다. 상장 유지에 문제가 없다. 출자전환과 유증이 병행되는 구조이므로 재무구조 역시 개선된다. 부채비율은 10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감자를 해야한다고 판단해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관련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환과 증자로도 안된다"며 "감자도 해야 하고 비율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균등감자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 회장은 금호산업을 살리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감자도 받아들일 예정"이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실화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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