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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와 닮은듯 다른 코오롱패션머티리얼 같은 유사회사 선정...기준주가 할인율 달리 적용

정명아 기자공개 2012-03-06 08:00:23

이 기사는 2012년 03월 0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섬업계에 '상장의 계절'이 찾아왔다. 지난 2월23일 휴비스가 상장을 완료한 데 이어 코오롱패션머티리얼도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폴리에스터 생산업체인 이들은 공모희망가 산정 과정이 동일하다. 모두 웅진케미칼과 티케이케미칼을 유사회사로 선정, PER과 EV/EBITDA를 산출해 공모희망가밴드를 결정했다. 그러나 유사회사의 기준 주가, 평가가액 할인율 등이 달라 최종 공모희망가액에 차이를 보였다.

◇ 유사회사 '웅진케미칼·티케이케미칼' 같았지만...기준주가 달라

웅진케미칼과 티케이케미칼은 화학섬유 부문이 전체 사업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합성섬유업체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1차 유사회사 선정 단계까지만해도 효성과 휴비스 등을 유사회사 후보에 함께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효성은 화섬 관련 매출액이 전체 사업의 10% 미만에 불과했고 휴비스는 상장 후 3개월 이상이 되지 않아 유사회사 선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코오롱패션머티리얼과 휴비스의 밸류에이션을 하면서 같은 업체를 유사회사로 정했지만 기준주가를 평가하는 기간을 다르게 잡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밸류에이션을 위해 지난 해 11월24일부터 올해 2월20일까지 3개월간 유사회사 종가의 평균값을 내 기준 주가로 삼았다.

휴비스 주관사인 대우증권이 평균 종가를 계산하기 위해 잡은 기간은 이보다 짧았다. 2011년 12월23일을 평가기준일로 정하고 웅진케미칼의 경우 평가기준일 종가(960원)를, 티케이케미칼은 기준일 직전 한 주간의 평균 종가(2069원)를 기준주가로 정했다.이에 따라 PER와 EV/EBITDA도 달라졌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_연환산실적 PER

우리투자증권이 평균 종가 계산 기간을 길게 잡은 건 유사회사의 주가가 폭등한 기간에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기준주가를 산출하게 돼서다. 웅진케미칼은 지난 2월 초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매각 결정이 알려지면서 투가 확대 가능성에 주가가 상승했다. 티케이케미칼도 2월17일 슈퍼섬유 개발 및 상용화 소식 덕분에 주가가 뛰었다. 평소보다 주가가 높은 시기를 기준주가 평가 기간으로 정하면 밸류에이션이 과대평가될 수 있다.

◇ 과감한 할인율 적용, "휴비스 비교하니 기관투자가 참여 유인책 필요"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2011년 당기 순이익은 184억9700만원. 이 값에 유사회사의 평균 PER인 9.2배를 적용하면 적정 시가총액 1698억4500만원이 산출된다. 기존 발행주식수 600만주에 공모 후 발행될 신주 300만주를 더한 900만주를 시가총액에서 나누면 주당 가치는 1만8872원임을 알 수 있다.

EV/EBITDA를 통해 산정한 가치는 다소 낮았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지난해 기업가치(EV)는 1404억5300만원이다. 여기에 순부채 156억4300만원을 빼면 시가총액은 1248억1000만원으로 계산된다. 시가총액을 공모후 주식수인 900만주로 나눠 1만3868원의 주당 평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최종 적정평가액은 PER와 EV/EBITDA를 이용해 산정한 각 평가가치의 평균값인 1만6370원으로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값의 73.3~88.6% 수준인 1만2000~1만4500원을 공모희망가밴드로 정했다. 휴비스가 평가액 대비 82.2~92.7%수준에서 밴드를 설정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할인율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발행사가 화섬업계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했고 앞서 상장했던 휴비스가 수요예측에서 높지 않은 경쟁률 기록한 바 있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할인율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할인율을 높이면서 기존에 200만주로 계획했던 신주 발행 규모도 100만주 더 늘어난 300만주로 확정됐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_비교가치산출내역

2008년 설립된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1957년 국내 최초로 NYLON 원사 생산을 시작한 코오롱그룹의 화섬산업을 기반으로 한다.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스포츠, 잭울프스킨 등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으로 두고있으며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한 국내 유수 브랜드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내달 19~20일 이틀 간 진행되고 청약은 오는 27~28일 진행할 예정이다.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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