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시험대 오른 박대혁 브랜드...투트랙 엑시트 진행 8월 만기전에 엑시트 여부 관심...신규 펀딩 여부는 수익률에 달려
민경문 기자/ 류다정 기자공개 2012-03-08 10:23:16
이 기사는 2012년 03월 08일 10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대혁 IWL파트너스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리딩밸류 사모투자펀드(PEF)가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돌입했다.W저축은행 및 리딩투자증권 지분이 펀드의 핵심 매각 대상이다. 펀드 만기가 5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제대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익률 성과에 따라 펀드 운용사(GP)인 IWL파트너스 및 박 부회장의 행보에도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리딩투자증권 창업자인 동시에 최대주주였던 박 부회장이 IWL파트너스(약정액 1400억원)를 설립한 건 지난 2007년이다. 이듬해 이 펀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박 회장이 실권한 주식을 인수, 리딩투자증권의 1대주주(32.67%)로 올라섰다.
리딩밸류PEF는 같은 해 8월 영풍저축은행(현 W저축은행) 구주 100%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W저축은행은 리딩에 인수된 이후 기존 메자닌(mezzanine) 투자 뿐만 아니라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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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L파트너스로서는 GP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수익률 성과가 좋을 경우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트랙레코드가 쌓이면 향후 정책금융공사나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을 수도 있는 기회도 생긴다.
박 부회장이 이번 엑시트 작업을 통해 과거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시절의 화려한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지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4년부터 98년까지 LG투자증권 런던법인에서 현지법인장을 맡아 해외영업을 총괄했던 이력이 있다. 당시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박 부회장의 리딩투자증권 설립은 이때 벌어들인 수익이 기반이 됐다.
하지만 지난 2010년에는 우리금융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교포은행인 한미은행 투자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다. 리딩투자증권과 W저축은행 인수를 주도했던 핵심인력까지 빠져나가면서 박 부회장의 '평판 리스크'까지 제기됐던 상황이다.
펀드 만기가 오는 8월까지라는 점은 걸림돌이다. 청산 기간이 추가로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리딩밸류 측이 W저축은행과 리딩투자증권 두 곳의 엑시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이유다. 더구나 양쪽 모두 이제 막 주관사를 선정하는 단계에 그치고 있다.
물론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다. 펀드에 출자한 LP들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딩밸류PE 설립 당시 약 500억원을 출자한 아주그룹을 중심으로 KDB생명, 연기금 등 다수 기관이 참여한 만큼 서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만기와는 별도로 제대로 엑시트가 가능할 지도 의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저축은행을 원하는 인수후보를 찾기 어려워진데다 기존 저축은행 매물도 쌓여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PEF가 대주주인 업체의 상장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거래소의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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