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밸류 2호 PEF설립…W저축銀 인수용? 640억 규모 지난달 금감원 등록…W저축銀 보유한 1호펀드, 내년 8월 만기도래
이 기사는 2011년 09월 07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이 지난 2007년 IWL파트너스가 만든 리딩밸류 사모투자펀드(PEF)에 이어 2호 펀드를 설립했다. W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리딩밸류PEF의 만기가 내년 도래하는 만큼 이번 2호 펀드가 W저축은행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구원투수로 나설 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640억원 규모의 리딩밸류 2호 펀드를 설립해 지난달 12일 금융감독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리딩밸류 1호의 경우 지난 2007년 11월 IWL파트너스가 1400억원 규모로 설립했다.
IWL파트너스는 리딩투자증권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박대혁 회장이 만든 사모펀드 운용사다. 현재 리딩밸류PEF는 특수목적회사(SPC)인 밸류에프원과 밸류에프투로 나눠 각각 W저축은행과 리딩투자증권을 지배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펀드 설립을 위해 지난 3월 별도의 PE사업본부도 만들었다”며 “현재 640억 규모로 등록한 상태이지만 연내 1000억원까지 추가 펀딩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공사 등 금융기관의 PE운용사 선정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기존 펀드(리딩밸류 1호)의 만기가 내년 8월에 돌아오는 만큼 추가 펀드 조성이 필요했다며 2호 펀드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아주산업, 아주캐피탈, KDB생명의 출자로 만들어진 리딩밸류 1호는 2007년 8월 W저축은행(구 영풍저축은행) 구주 100%를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리딩투자증권 및 IWL파트너스는 늦어도 내년 8월까지 W저축은행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동안 IWL파트너스 측이 기업공개(IPO) 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재매각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일련의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마땅한 인수후보가 나타날 지도 미지수였다.
업계에서는 IWL파트너스가 자체적으로 W저축은행을 재인수하기 위해 결국 2호 펀드 조성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 역시 “아직 투자처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2호 펀드를 통해 W저축은행 지분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위해선 아주그룹 등 기존 펀드 LP(유한책임사원)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펀드 규모를 64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늘리려는 계획 역시 결과적으로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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