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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차이나머니 조달 잰걸음 중국 은행에서 500억 차입…위안화 조달 추진

김익환 기자공개 2012-03-09 18:08:54

이 기사는 2012년 03월 09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가 중국 현지에서 잇따라 자금을 조달한다. 중국 은행에서 차입금을 조달한 데 이어 위안화채권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홍콩법인인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가 최근 중국 은행을 통해 3년 만기 3억3300만 홍콩달러(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차입금 통화는 홍콩달러(1억5500만 홍콩달러)와 위안화(1억4500만 위안)로 구성됐다. 대주단은 자문사인 HSBC, 중국건설은행, 항셍은행, 타이펑은행, 윙렁은행이다. 조달한 자금은 차환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랜드는 중국 직접금융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이랜드의 상하이 법인인 이랜드패션상하이는 3년 만기 5억 위안(900억 원)의 위안화표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중신증권(CITIC)과 하나대투증권이 각각 주관사, 자문사로 선정됐다. 다만 투자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발행시점을 올 초에서 상반기 중으로 미뤘다.

이랜드가 중국에서 잇따라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현지 사업 확장과 맞물린다. 중국 사업자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 이랜드 중국 법인은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 이랜드패션상하이 등이 주력이다. 지난해 이랜드는 중국에서 매출 1조6000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67%늘어난 2조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 목표를 뒷받침하고자 스파오·미쏘를 잇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2개를 중국에 새롭게 출시하고 백화점쇼핑몰에 매장 1000여 개를 신규로 열 계획이다.

이랜드의 중국 내 높은 위상이 현지 조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랜드는 2000년 이후 10년 간 해마다 40%의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 올해는 중국 현지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이랜드는 내다봤다. 이런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이랜드패션상하이는 중국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를 부여받았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 법인은 해마다 40% 이상씩 성장을 해오고 영업이익도 꾸준한 까닭에 중국 현지 자금조달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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