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법인, 위안화채권 이달 발행 가능할 듯 3년물 5억위안 발행신고서 심사 단계…늦어도 상반기 마무리
조화진 기자공개 2012-02-01 17:16:08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1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 중국법인의 위안화채권 발행이 이달 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 상하이 법인인 이녠패션무역유한공사는 3년 만기 5억위안(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지난 11월 중국 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현재 발행심사가 진행 중으로 빠르면 2월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신용평가사에서는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에 AA 등급을 부여했다. AA 등급일 경우 3년 만기 MTN을, A+ 등급일 경우 1년 만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이 발행을 준비했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달금리는 중국 내 은행 대출금리보다 1bp정도 낮은 연 6.7%(원화 환산 기준) 수준이었다. 하지만 중국 회사채 시장 내 금리 수준이 높아져서 조달금리 자체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중신증권(CITIC)이 발행주관사로, 하나대투증권이 발행자문사로 선정됐다. 중국에서는 국내와 달리 은행간시장거래상협회 내에 있는 투자자들만 채권투자가 가능하다. 오픈되어 있는 유통시장은 아니지만 투자자 보다 투자 수요가 더 많아 이녠패션무역유한공사 채권이 소화되는데는 문제가 없다.
조달한 자금은 중국 내 패션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랜드 측은 새로운 브랜드 런칭, 여성복, 남성복 등 사업영역 확대, 대형 직영매장 증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본사의 지원이 대부분이었다. 국내 회사채 발행 금리가 낮기 때문에 조달 비용은 낮추면서도 안정적으로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외화 자금 유입에 대한 제한이 있어서 중국 내 위안화 채권 발행을 추진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이랜드의 경우 다른 기업들처럼 한국이 메인이고 중국에 생산법인만 있는 게 아니라 차이가 있다"며 "이미 국내 수익을 넘는 1조원의 매출을 보이는 등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중국에서 자체적인 조달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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