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4월 01일 0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블록세일 시장에는 범(汎) 현대가(家) 매물이 넘쳤다. 현대중공업과 만도, 현대위아 등 범현대가 기업 지분이 시장에 나와 성공적으로 분산 매각됐다. 또 외국계 증권사의 전유물이었던 대형 블록딜 거래에 현대증권과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깜짝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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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분기 완료된 블록딜은 KCC의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과 골드만삭스 PIA의 하나금융지주 매각 등 총 5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는 1조3064억원에 달했다.
지난 분기에는 특히 범현대가 기업들의 지분이 대거 블록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완료된 블록딜 5건 가운데 3건이 범현대가 기업이었으며 이들 회사의 거래 규모는 1조원이 넘었다.
가장 규모가 컸던 거래는 KCC의 현대중공업 블록딜이었다. KCC는 지난 1월 보유 중인 현대중공업 주식 485만9000주(6.39%)가운데 249만주(3.27%)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주당 28만원으로 전날 종가(29만1500원)에 3.9% 할인율을 적용했다. JP모간은 KCC측을 대리해 이번 블록딜을 성사시켰다.
한라건설과 현대기아자동차는 각각 보유 중이던 만도와 현대위아 지분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처분했다. 한라건설은 지난 1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인 만도 주식 45만주를 팔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 달 현대하이스코 지분 추가 매입과 신규 계열사 투자 목적으로 3386억원 달하는 현대위아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넘겼다.
한라건설의 만도 블록딜의 경우, 과거 블록딜 트랙레코드가 전무했던 키움증권이 거래 주관을 맡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기아차의 현대위아 블록딜은 골드만삭스가 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위아 블록딜 외에도 3700억원 규모의 골드만삭스 PIA의 하나금융지주 블록세일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으면서 리그테이블 수위를 지켰다.
코리안리는 지난 달 보유 중이던 자사주 15% 가운데 10%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매각 규모는 11537억원 수준이었으며 현대증권 법인영업부가 코리안리를 도와 거래를 진행했다. 코리안리는 태국 홍수 관련 재보험 상품으로 인해 입은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이번 블록세일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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