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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고속 본계약 연기…가격 조정 이견 IBK證, 3% 이상 인하 요구했지만 성사 가능성 낮아

윤동희 기자공개 2012-04-06 17:41:09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6일 1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고속 패키지 본계약이 오는 13일 체결될 전망이다. 거래 관계자들은 당초 1분기 내로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종 가격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달 중순으로 미뤄졌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금호고속 패키지 매각을 위해 오는 13일을 목표로 본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IBK증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당시 잔금납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시기는 지난 4일이었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컨소시엄은 이 일정에 맞춰 지난달 투자 기관들로부터 투자확약서(LOC)도 모두 받아 놓은 상태였다.

예상 시일보다 계약이 2주 이상 늦춰진 이유는 최종 거래 가격을 두고 금호산업, 채권단, IBK증권 컨소시엄 등 세 주체 간의 의견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거래 관계자는 "IBK증권 컨소시엄이 매각 측에 협상 범위인 3% 이상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부실 수준이 전체 인수 금액의 3%인 280억 원을 넘는 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인수 측이 조정 범위 이상의 거래 가격을 요구한 데는 대우건설(12.3%)의 주가하락이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 금호산업 보유 지분 시장가치는 6000억 원대였지만 6일 종가 기준으로 5130억 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피고로 계류중인 소송가액이 2905억 원에 이르고, 여느 건설사나 안고 있는 PF 사업장 부실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 맺은 약정에 따라 조정 범위 이상의 할인율은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애초에 IBK증권 컨소시엄이 칸서스 파트너스보다 300억 원 낮은 가격에 입찰했지만 수월한 협상을 위해 우선권을 부여했는데 더 이상의 양보는 무리라는 이유에서다.

잔금납부는 13일 본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업계는 약정상 IBK증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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