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 신설 1년..'뚜껑' 열어보니 '개장' 첫해 흑자 성공..재무구조 취약 '부담' 숙제
김장환 기자공개 2012-04-12 19:00:26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2일 1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이 선재사업부를 분사해 동부특수강을 신설한지 1년이 지났다. 최근 동부특수강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출범 첫해 실적을 공개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동부특수강은 지난해 실적 면에서 흑자를 보는데 일단 성공했다. 그러나 재무구조는 업계의 예상보다 취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특수강은 지난해 매출액 3709억9438억원, 영업이익 117억4530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71억8805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동부제철에 선재사업부로 포함돼 있던 당시에 해당 사업부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3118억원. 이를 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98%의 신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다만 2010년 선재사업부에서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지난해 동부특수강의 영업실적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동부특수강이 '개장' 첫해에 흑자를 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동부제철의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동부특수강을 신설한 것일 뿐"이라는 비판적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지난해 동부특수강의 흑자는 필수요건이었다.
그러나 현재 동부특수강의 재무 상태를 보면 부정적 평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아직까지 미흡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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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동부특수강의 부채는 1885억8728억원으로 설립 당시 동부제철로부터 유입된 부채(약 900억원) 수준의 두 배가 넘는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동부특수강 신설 당시 제시했던 부채비율은 80% 안팎 수준. 현재 부채비율은 145.5%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동부특수강의 총차입금은 907억3578만원으로 이중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사채 포함)이 659억3578억원이다. 단기차입비중은 72.7%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해 동부특수강의 현금창출능력을 볼때, 올해도 차입금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당장 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378억7676억원의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하고 있고,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157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특수강은 올해 최소 5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CHQ와이어, 바투바, 필드바 생산을 위해 대규모 설비 증설을 계획에 소요될 자금이다. 만약 올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을 대폭 확대하지 못한다면, 결국 외부에서 부족한 자금을 메울 수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부제철은 향후 IPO를 위해 2015년까지 동부특수강의 매출규모를 7000억원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며 "이를 위해서는 설비 증설 등 상당 수준의 투자비 소요가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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