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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진입 운용사 제한적 '희비 교차' ②연중 신규 운용사 선정 자제·대거 교체 가능성 줄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2-04-27 10:43:21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7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의 위탁사 연도평가제 폐지로 매년초 신규로 풀에 진입하는 운용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으로 시행된 연도평가에 따라 풀에 선정된 운용사는 화색이 돈 반면 탈락된 운용사는 수탁고 감소 및 평판 저하를 상당기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 자금위탁 담당 관계자는 지난 25일 "현행 제도에서는 하위20~30%를 풀에서 탈락시켜 신규 운용사가 들어올 여력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지금까지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였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풀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해 연도평가를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선정된 위탁사가 BM만 유지하면 풀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어진다.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연중에는 위탁사를 이관하는 방식으로 하고 추가 운용사 선정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을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연도평가를 분기평가와 병행해 왔다. 때문에 연도평가를 하지 않는 다른 연기금들과 비교해서 연초 진입 및 탈락하는 운용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 23일 우정사업본부가 2012년 자금을 맡길 위탁사 178곳(유형 중복 포함)을 선정한 것이 그 예다. 무려 54개 기존 위탁사가 탈락했고 55개 운용사를 새로 뽑았다.

◇선정된 위탁사 '화색' … 평판 안고 첫 공모펀드 준비도

풀에 들어간 운용사들에게 연도평가 폐지는 호재다. 특히 신규 선정된 운용사의 경우 6개월간 성과평가가 면제돼 수탁고 증가와 함께 평판을 쌓을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플러스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2010년 설립이래 처음으로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이 뽑는 주식, 채권 총 4개 유형에 동시 선정됐다. 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채권혼합형 공모펀드 출시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며 "위탁사 선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 역시 올해 처음으로 우정사업본부 자금을 받았다. 신생사로는 2010년 설립된 키움자산운용이 예금자금과 보험자금 주식 성장형 위탁사로 선정됐다.

자문사 중에서는 템피스투자자문이 유일하게 올해 새로 선정됐다. 템피스투자자문은 작년 국민연금 위탁사로 선정된 이후 올해 우정사업본부 자금을 받았다. 개인 일임위주의 영업을 해오다가 작년 2월 푸르덴셜자산운용 허장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하면서 기관자금을 적극 유치하고 일임운용 수익을 높였던 게 주효했다.

예금자금 채권 특화형의 경우 분기평가에서 대거 탈락한 위탁사들이 신규 선정돼 화색이 돌았다. 작년 시장상황이 나빠지면서 풀에 있던 대부분의 위탁사들이 연도평가도 하기 전에 제외됐다. 남은 위탁사는 단 네 곳으로 풀 구성자체가 어려워 분기평가에서 탈락한 위탁사의 동일유형 지원을 1년 제한하는 규정을 예외적으로 풀었다. 이에 따라 삼성, 우리, 한화, ING, KB, KTB자산운용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이 풀에 남게 됐다.

우정사업본부 풀에 선정되면 운용능력을 시장에서 인증받게 되는 셈이라 평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추가 펀드 설정이나 법인 영업시 유리한 면이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의 연도평가 폐지로 인해 타 운용사 실적을 눈치보는 일이 없어졌다"며 "운용사들이 풀 유지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 탈락 위탁사, 진입기회 줄어들 듯

반면 탈락된 위탁사들은 상당기간 동안 우정사업본부 자금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은 2011년 기존 위탁사 풀에서 주식형 9개사, 채권형 33개사(중복포함) 총 42곳을 떨어뜨렸다. 보험사업단은 주식형과 채권형 각 6개사로 총 12곳을 제외시켰다.

알리안츠GI자산운용은 중소형주형 기존 풀에서 모두 탈락했다.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은 중소형주형에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새로 선정됐다. 이밖에 CEO리스크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KTB운용이 예금자금 주식 성장형, 채권 일반형·회사채형 등 기존 풀에서 탈락했다. 매각 논의가 오가고 있는 도이치자산운용도 채권 일반형과 회사채형 기존 풀에서 배제됐다.

자문사 중에서는 예금사업단 예금자금의 주식 성장형을 운용했던 한셋, 제이앤제이, 인피니티투자자문이 풀에서 제외됐다. 보험사업단은 제이앤제이, HR투자자문을 탈락시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우정사업본부가 BM만 유지해주면 장기적인 파트너로 삼을 대상을 뽑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연초 이후 펀드 자금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유치 절호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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