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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갤럭시아포토 지원 더이상 없다 최근 증자 참여 201억원도 "추가증자 없다"는 약속 아래 시행

문병선 기자공개 2012-05-15 18:03:01

이 기사는 2012년 05월 15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이 부실 계열사인 갤럭시아포토닉스에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갤럭시아포토닉스는 수익 악화로 고전해 왔고 또 다른 계열사인 진훙기업과 함께 대주주(효성)의 자금 부담 우려를 증폭시킨 회사 중 한 곳이다.

윤보영 ㈜효성 IR 담당 상무는 15일 ㈜효성의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재무구조에 대해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 갤럭시아포토닉스와 같은 비주력 자회사의 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는데, 매각 등을 고민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상무는 "당연히 고민하고 있다"며 "갤럭시아포토닉스의 경우 지난 4월에 약 235억원의 증자를 결정했고 효성은 201억원 어치 증자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갤럭시아포토닉스는 LED 산업의 핵심 소재를 만들지만 그동안 수익 부진이 이어졌고 재무구조가 많이 악화됐다"며 "나름대로 경영정상화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고 결론은 이번에 증자를 하면 앞으로 충분히 정상화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증자를 하면서 앞으로는 추가 증자가 없을 것이라는 약속 아래 증자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갤럭시아포토닉스는 LED 칩 제조 및 판매 회사다. 이번 증자 후 ㈜효성이 80.13%(보통주 기준)를, 조현준 ㈜효성 사장이 9.65%를,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2.08%를 갖고 있다.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년간 누적된 손실로 지난해말 기준 자본총액이 33억원에 불과할 만큼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이번 증자가 아니었다면 자본잠식이 우려되던 상황이다.

효성그룹은 지난해초부터 부실 계열사 지원 문제로 속앓이를 해 왔다. 갤럭시아포토닉스 뿐 아니라 건설 계열사인 진흥기업도 자금난에 처하자 적지않은 지원을 해야 했다. 본업보다 계열사 부실 문제로 자금이 유출되는 상황이었다. 갤럭시아포토닉스도 이런 우려를 증폭시킨 계열사다. 하지만 효성그룹이 추가 증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내부 의사결정을 하면서 추후에는 계열사 문제와 관련된 이런 부담을 상당 부분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효성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 감소했다.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스판덱스와 타이어보강재 사업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데다 GST 인수 등으로 전체 볼륨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 부진과 원가 상승으로 부진했다.

윤 상무는 "1분기보다는 2분기가 나아질 것"이라며 "화학 부문과 섬유 부문은 2분기부터 성수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분기 재무 상황은 전분기나 지난해 1분기보다 악화됐다. 투자 집행 등으로 총차입금은 7조82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말의 총차입금 규모(7조5619억원)보다 2500억 여원 늘어난 것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360.2%(연결 기준)에서 올해 1분기말 371.3%로 악화됐다.

윤 상무는 "올해 연간으로 보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조에서 1조20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올해 투자규모(7000억~8000억원)를 감안할 경우 순차입금은 약 2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고 현금흐름 개선에 주안점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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