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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 효성캐피탈 등기임원으로 동생 조현문·현상과 함께 이사회 참여..그룹 계열사 장악력 확대

문병선 기자공개 2012-04-24 10:07:29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4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가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효성캐피탈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효성캐피탈은 효성그룹내 유일한 금융회사다. 그동안 조 사장의 동생들이 등기임원을 맡아와 잠정적으로 동생들 몫으로 분류되던 계열사다. 조 사장은 그러나 예상을 깨고 이번에 처음으로 효성캐피탈 사내이사로 선임돼, 향후 승계구도와 관련 그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23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효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효성캐피탈 등기임원은 모두 6명이다. 김용덕 대표이사, 정윤택 감사, 이상운 이사는 같은 날 재선임됐고 조 사장의 동생들인 조현문 ㈜효성 부사장과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지난해 3월30일 중임된 채 사내이사직을 수행 중이다. 윤필환 이사는 퇴임했고 윤 이사 대신 이번에 조 사장이 새롭게 이사로 선임됐다.

조 사장이 효성캐피탈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조 사장은 ㈜효성, 갤럭시아그룹 계열사(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갤럭시아포토닉스 등), 노틸러스효성, 효성ITX,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투자개발, 효성트랜스월드, 더클래스효성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두루 맡고 있다.

효성캐피탈은 ㈜효성이 97.15%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1997년 '효성파이낸스'로 설립됐고 2004년부터 리스·할부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공작기계와 의료기기 리스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0억원대로 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2년간 매년 300억~4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조 사장은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하면서도 유독 효성캐피탈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추후 형제간 분권이 이뤄질 경우 동생들 몫으로 정리될 수 있다는 해석이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계장치 리스 및 자동차 리스와 관련된 회사라는 점에서 삼남이 경영할 것으로 점쳐졌다"고 말했다.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효성의 산업자재 퍼포먼스그룹(PG)장을 맡고 있고, 주요 수입차(벤츠 및 렉서스) 판매 계열사(더클래스효성, 더프리미엄효성)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장남인 조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자 이런 해석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조 사장이 거의 전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맡게 되고 영향력도 커지는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차남인 조현문 ㈜효성 부사장은 6개 계열사 등기임원직에서 최근 잇따라 물러났다. 동생과 비교할 때 조 사장의 그룹 계열사 장악력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효성캐피탈 관계자는 "조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맞지만 비상근이어서 회사에 자주 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너 일가의 동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장남의 커버리지가 넓어지는 것으로 보이고 그가 유리한 위치를 갖고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등기임원 변동은 과거에도 여러번 있었던 일이고 이를 다르게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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