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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 재청구한 테스나, 거래소 심사는 언제쯤 지난해 10월 재청구...7개월째 심사 지연

박상희 기자공개 2012-05-16 11:14:00

이 기사는 2012년 05월 16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한 반도체 테스트업체 테스나의 상장길이 만만치 않다.

15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테스나는 지난해 10월31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심을 청구했으나 7개월째 심사위원회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요예측 흥행 부진과 업황 및 실적 이슈로 심사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나는 지난해 2월 거래소에 최초 심사를 청구해 2개월 후에 승인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6월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수요예측 흥행 실패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공모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기관의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스나의 최초 심사청구가는 7600~8500원이었으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당시 밸류에이션 툴인 주가수익비율(PER)과 EV/EBITDA 배수가 심사 청구 시점 대비 크게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년 기준 15.56배였던 유사기업 PER은 2011년 1분기 연환산 기준으로 21.38배로 뛰었다. EV/EBITDA배수 역시 7.35배에서 8.17배로 올라갔다. 유사회사 역시 기존 5개사에서 네패스, STS반도체, 엘비세미콘 등이 추가되면서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효과를 낳았다. 당시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자 기관투자가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테스나에서 멀어졌다.

테스나 최근실적추이-수정
상장을 철회했던 테스나는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예심 재청구에 나섰다. 심사청구가는 1만~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와 비교해 약간 낮춰졌다. 거래소는 테스나의 수요예측 실패를 감안해 연간 실적추이를 보고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적이 밸류에이션 로직을 뒷받침하는지 확인하겠다는 것.

테스나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매출액 480억원, 영업이익 93억원, 순이익 7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도 매출액 302억원, 영업이익 59억원, 순이익 48억원 대비 크게 신장된 모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 실적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테스나는 상반기에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한 적이 있기 때문에 2011년 연간 결산실적을 보고 심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년에 두번 청구에 나선 기업을 바로 심사위에 올리기는 거래소 측에서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거래소는 테스나의 지난해 실적이 나온 만큼 6월말 상장심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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