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포스코에너지, 신규투자로 재무구조 악화 예고? 인천LNG발전소에 1조 투자...부채비율·차입금↑

김익환 기자공개 2012-05-18 13:59:34

이 기사는 2012년 05월 18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1조원대 발전소 투자를 예고했다. 투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차입규모가 확대되면서 포스코에너지의 재무구조 악화가 불거질 전망이다.

18일 포스코에너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1조630억원을 투자해 인천 LNG복합화력발전소 7·8·9호기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420MW급 설비 3기를 건설해 총설비용량은 1260MW에 달한다. 오는 연말에 착공해 2015년까지 투자를 매듭짓는다. 기존 인천 LNG복합화력발전소는 현재 1~6호기가 자리를 잡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1970년대에 건설해 노후화된 1·2호기를 대체하고자 이번에 7·8·9호기를 새로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단순평균으로 해마다 2660억~353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그간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소 투자의 70%안팎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마련했다. 이번 인천 발전소 투자를 위해 7400억원을 외부 조달할 여지가 크다.

clip20120518111557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포항 부생복합발전설비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착수해 2013년 마무리 짓는다. 총사업비 5950억원 가운데 2/3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마련한다. 나머지 2000억원가량은 자체자금을 투입한다.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발전설비 지분출자에도 2억22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한다.

잇단 발전소 투자는 포스코에너지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발전소 투자를 줄기차게 추진했던 포스코에너지의 재무구조는 빠르게 악화된 바 있다. 인천 LNG복합화력발전소 5·6호기와 광양 부생발전설비 투자로 차입금이 가파르게 늘면서 재무제표에 흔적을 남겼다. 2007년 3506억원이었던 총차입금 규모는 해마다 늘어 2011년말 1조6988억원을 기록했다. 덩달아 부채비율은 2007년 92%에서 2011년말 242%로 크게 상승했다.

물론 인천발전소 5·6호기와 광양발전소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216%로 전분기 대비 26%포인트 낮아졌고, 같은 기간 차입금도 1조61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포항과 인천발전소 7·8·9호기 투자로 재무구조 악화는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인천발전소 7·8·9호기 투자로 당분간 부채비율은 올라가고 차입금 규모도 커질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발전업체가 현금창출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전소 완공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고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를 매듭짓는 2014년 전력수급계약(PPA)이 만료된다는 점은 포스코에너지의 현금창출력에 의문을 던지는 요인이다. PPA란 한국전력공사가 민간 발전업체에서 생산한 전력을 일정한 요금으로 구매하는 계약이다. 민간발전업체는 PPA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전력판매제도가 2014년 PPA에서 변동비 반영시장(CBP, 민간발전업체간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력을 판매)로 전환하면 발전업체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

다만 앞선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CBP가 도입되면 포스코에너지의 수익성은 PPA때 보다 감소하지만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자발전업체 1위인 포스코에너지가 새로운 설비덕분에 생산비 절감을 비롯한 생산효율성을 높이면 CBP구조에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