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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미래저축은행 후폭풍에 시달리는 '원텔' 영업정지 영향, 대출금 상환부담 증가... 은행권 등 금융거래 중단될 가능성

이승연 기자공개 2012-05-23 14:35:21

이 기사는 2012년 05월 23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통신업체 원텔이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말 원텔은 솔로몬저축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을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대금으로 대여했는데 두 은행의 영업정지로 대여금은 돌려받지 못한 채 대출금을 상환해야 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겪으로 두 저축은행과의 거래 사실을 뒤늦게 안 다른 채권은행들이 대출거래를 재검토하고 있어 재무부담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원텔, 대여금 못받고 대출금 갚아야할 '위기'

원텔은 지난해 9월 솔로몬저축은행에서 65억원을 대출 받았다. 만기 6개월짜리로 금리는 10.5%. 대출금이 매출액의 42%를 차지하고 이자비용(6.8억원)이 영업흑자를 기록하던 2010년 영업이익(4억원)보다 큰 금액이다.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아들 김우진씨와 김 회장의 부인 하선희씨 소유의 부동산 2곳이 담보로 제공됐다. 원텔은 대출금을 미래저축은행 김찬경회장 일가의 유상증자 참여대금으로 다시 대여, 직접적인 금융비용 부담은 없었다.

그러나 대출 만기가 다가오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양사 합의로 1개월 연장됐지만 대출금 상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영업정지 대상에 솔로몬과 미래모두 언급되면서 원텔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영업정지가 확정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회장 일가의 대규모 불법거래가 터지면서 대여금은 돌려받지 못하고, 솔로몬저축은행에서 받은 대출금은 원텔이 직접 갚아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텔의 재무여력으로는 65억원의 대출금을 단기간에 상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재무적인 압박이 심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권도 금융거래 '재검토'···재무부담 '증폭'

원텔의 이 같은 저축은행 거래가 알려지면서 재무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두 저축은행과의 거래를 몰랐던 다른 채권은행들이 원텔과의 금융거래를 재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주 대출금 만기가 돌아온 A은행은 원텔의 솔로몬저축은행 대출 만기연장여부를 알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원텔의 대출 상환여력이 안된다고 판단, 대출금 회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A은행은 저축은행 대출만기 연장을 파악하고 은행대출금까지 회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텔이 저축은행 대출금 처리를 어떻게 진행할 지 유심히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텔과는 아직까지 정상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처리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대출 만기 연장 등 금융거래를 재검토하기 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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