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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보쉬지멘스-일렉트로룩스 3파전 전략·재무 투자자 각각 3곳, 2곳 의향서 접수…중견그룹 SM 의지 강해

박준식 기자/ 윤동희 기자/ 박시진 기자공개 2012-05-31 16:35:46

이 기사는 2012년 05월 31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국내 SM그룹과 독일 보쉬지멘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5개 후보가 참여했다.

3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의향서 접수에 SM그룹 등 3개 전략적 투자자(SI) 외에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원록 캐피탈(ONE ROCK capital)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동계 재무적 투자자(FI) 등 5개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딜은 지난해 이란계 기업, 엔텍합이 대우일렉을 인수하기로 하고서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기존 우선협상자 선정 계약을 파기하고 새롭게 시작됐다. 삼일PwC와 우리투자증권이 매각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와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 채권단 주주협의회가 거래를 관할하고 있다.

캠코 등 주주협의회는 5번째로 시도되는 이번 매각을 꼭 성공시켜 대우일렉에 새 주인을 찾아주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지난 5년 간 시도됐던 매각들이 줄줄이 실패하면서 회사의 경영상황이 한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번 딜은 대우일렉의 회생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롭게 진행되는 이번 딜에는 기존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들이 3곳이나 참여해 입찰 흥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 화섬 위주의 중견그룹 SM그룹이 마감 시한보다 2~3일 앞서 의향서를 제출하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SM그룹을 이끌고 있는 우오현 회장은 자수성가형 오너 경영인. 지역 건설사로 기업을 일으켜 10여 년 만에 매출 규모 3조 원대에 달하는 중견그룹을 일군 저력을 갖고 있다.

우오현 회장은 남선알미늄과 동국무역(TK케미칼), 우방건설, 경남모직, 대우라이프, 벡셀 등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순차로 인수, 모두 턴어라운드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SM그룹의 대우일렉 인수 의지는 확고한 편으로, 대우일렉 인수시 주요 생산기지인 광주공장을 중심으로 기존 SM 계열사와의 시너지 복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 인수자 중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관심을 보인 보쉬지멘스가 눈에 띈다. 독일 보쉬와 지멘스가 가전 사업을 위해 합작한 이 회사는 올 초 캡슐커피머신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프리미엄 중대형 생활가전까지 선보일 예정인 이 기업은 지난 2005년 대우일렉과 연 10만 대의 양문형냉장고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고 현재까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 중 마지막은 지난 매각 시도에서 엔텍합에 밀려 아깝게 탈락한 일렉트로룩스다. 스웨덴계 가전기업인 이 후보는 지난 매각에서 차순위 후보로 선정됐고 매각 측과 엔텍합과의 계약이 파기된 이후 인수 의지를 엿보이기도 했지만 사후정산보장 등을 주장해 단독 협상권을 얻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재무적 투자자 중 주목되는 곳은 이름이 생소한 원록 캐피탈이다. 이들은 지난 2006년 두번째 대우일렉 매각 시도 당시 인도 비디오콘과 컨소시엄을 맺고 인수 가격 7000억 원을 제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미국계 PEF 리플우드의 실무진이 나와 설립한 신생 펀드 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6년 전 대우일렉을 검토했던 실무진이 이번 딜에 참여하는 셈이지만, 실제 인수 자금을 모집하고 인수전을 완주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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